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의 딸 등에 대한 KT 채용비리 의혹을 받는 이석채 전 KT 회장이 피의자 신분 조사를 마친 후 26일 오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검찰청을 나서고 있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의 딸 등에 대한 KT 채용비리 의혹을 받는 이석채 전 KT 회장

 

서울남부지방법원은 자유한국당 김성태 의원 딸 등 유력 인사의 친인척을 부정 채용한 혐의(업무방해)로 구속기소 된 이석채 전 KT 회장이 지난 15일 보석을 신청했다고 17일 밝혔다. 

이 전 회장은 KT 회장으로 재직하던 2012년 신입사원 공개채용 등에서 부정 채용을 지시해 회사의 채용 업무를 방해한 혐의로 올해 4월 30일 구속됐다.

검찰은 5월 9일 자한당 김성태 의원의 딸을 포함해 부정 채용 11건을 지시한 혐의로 이 전 회장을 재판에 넘겼다.

이 전 회장은 최근 재판에서 "당뇨 등 지병으로 건강이 좋지 않은데, 장시간 증인신문으로 재판 일정이 길어지면서 식사를 여러 차례 걸렀다"며 "고령이어서 견디기 어렵다"고 건강 문제를 호소한 바 있다.

보석 여부를 결정하는 심문기일은 아직 잡히지 않았다. 이 전 회장은 이날 오후 업무방해 혐의 결심 공판을 앞두고 있다. 같은 재판의 피고인인 서유열 전 KT 사장, 김상효 전 KT 전무 등은 보석으로 풀려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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