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스민 "한국당 되니 약자 대한 관심 바뀌어"

정의당에 입당한 이자스민 전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 의원이 한국당에 쓴소리를 했다. 이 의원은 "새누리당이 사회적 약자나 마이너리티에 관심이 있다고 생각했지만, 한국당으로 변한 뒤 그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고 지적했다.

이 전 의원은 11월11일 국회 정의당 회의실에서 입당식에 참석해 이와 같이 말했다. 그는 "(새누리당에 있을 때) 가장 어려운 점은 당보다 저를 바라보는 시선"이라며 "제가 하는 모든 일이 현미경 속에서 지나가는 것 같은 느낌"이라고 했다. 이어 "2012년부터 (의원) 임기가 끝날 때까지 수많은 어려움이 있었다"면서 "국회를 떠난 뒤에는 흔히 말하는 '잠수'를 탔다"고 털어놓았다. 이 전 의원은 정의당 입당 이유에 대해 "다시 활동하게 되면 아무래도 저와 같은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사람들과 함께 하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또 "정의당은 약자의 목소리를 대신 내주고 행동하게 해주는 깨어있는, 열려 있는 분들"이라고 했다.

■이해찬 "한국당 어느나라 정당인가"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11일 자유한국당이 내년 예산안에서 14조5천억원 삭감을 주장한 것과 관련, "내년 예산 전체를 망가트리겠다는 잘못된 자세"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저소득층 장학금 사업과 일자리안정자금을 깎는다는 것은 합리적 주장이 아니고, 안보 예산과 미래 먹거리 예산을 깎겠다고 하는 것은 나라 살림을 제대로 운영하지 못하게 하는 태도"라며 "한국당은 대체 어느 나라 정당인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 "총선이 다가오며 거짓 색깔론과 막말이 도를 넘고 있다"면서 "야당 대표가 공개적으로 대통령을 북한 대변인이라 운운하고, 입에 담기 어려운 말을 하는 것을 보면 굉장히 초조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말은 그 사람과 집단의 품격을 나타낸다"면서 "한국당은 이성을 찾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원유철 "보수 대통합, 한국당 간판도 내릴 것"

자유한국당 보수대통합추진단(가칭) 단장으로 내정된 원유철 의원이 11일 '보수신당 재창당론'을 꺼내들었다. 보수 대통합을 이루기 위해서는 개혁보수 기치하에 '보수신당'으로 재집결해야 한다는 것이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도 재창당 필요성에 공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 의원은 이날 모 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국민에게 폭넓게 사랑받을 수 있는 보수신당으로 재탄생되어야 할 것이고, 그 길을 위해서는 당 간판도 당연히 내려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식당이 간판만 바꿔 달고 같은 식으로 영업하면 사흘 만에 장사를 접어야 할 것"이라며 "재료, 메뉴도 싹 바꾸고 주방장까지 실력 있는 분으로 모셔야 그 식당의 경쟁력이 제대로 갖춰진다"고 했다. "가게 터를 옮기는 문제(중도보수로 이동)까지 모든 걸 백지상태에서 시작하겠다"고도 했다.

그는 우리공화당보다 바른미래당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과의 통합이 우선이라는 뜻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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