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코위 인니대통령 "존경하는 형님"

문재인 대통령과 아세안(ASEAN) 국가 정상들이 참석한 가운데 25일 부산에서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가 개막했다.

2009년 6월 제주, 2014년 12월 부산에 이어 한국에서 세 번째로 열리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다. 올해는 한·아세안 대화 관계 수립 30주년이 되는 해로, 신남방정책의 핵심 국가인 아세안과 협력관계를 확대해 주변 4강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것이 문 대통령 구상이다.

이번 회의를 위해 방한한 아세안 정상들과 연쇄 회담을 이어가고 있는 문 대통령은 이날도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과 차례로 양자 회담을 가졌다. 조코위 대통령은 문 대통령에게 "존경하는 형님"이라고 하는가 하면 두테르테 대통령은 "1950년대 우리는 자유를 위해 함께 투쟁한 형제 국가"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날 회담에서 한국은 인도네시아와는 한·인도네시아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 최종 타결을 선언했다.

■정의용 "앞으로 협상은 모든 것이 일본 태도에 달려 있어"

일본 정부가 정부의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조건부 연기 관련 한일 간 합의를 왜곡 발표하는 등 협의의 진정성을 의심케 하는 행보를 보이자 정부가 한일 간 협의 시한을 정해 두고 시한을 넘기면 지소미아를 당장 종료할 수 있다고 일본을 압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김준형 국립외교원장은 25일 tbs라디오에서 "일본이 합의한 부분을 어떻게 실천하느냐를 한 달 정도 시간을 두고 보고, (그 뒤에도 계속) 이런 식으로 나오게 되면 아마 종료시키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정부도 지난 22일 조건부 연기한 지소미아에 대해 한일 간 협의 진전이나 일본의 협의 진정성에 따라 언제든 종료 결정을 하겠다는 입장이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도 전날 "지소미아 종료 통보 효력과 세계무역기구(WTO) 제소 절차 정지의 결정은 모두 조건부였고, 또 잠정적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며 "앞으로의 협상은 모든 것이 일본의 태도에 달려 있다고 본다"고 했다.

■홍준표 "봄·여름·가을보다 겨울 단식이 몇배 힘들어"

홍준표(사진) 자유한국당 전 대표가 6일째 단식으로 기력이 쇠해 몸져 누운 황교안 대표를 찾아가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홍 전 대표는 25일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설치된 황 대표의 단식 농성 천막(몽골 텐트)를 방문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과 검경수사권 조정안은 내주되,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담은 선거법 개정안만은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그는 텐트에서 나와 기자들에게 "지금은 겨울이기 때문에 여름이나 봄·가을에 단식하는 것보다 몇 배로 더 힘이 들 것이다. 더이상 단식하긴 좀 무리지 않겠느냐"고 황 대표의 단식을 만류했다고 밝혔다.이어 그는 "지금 국회에 계류중인 공수처법, 검경수사권 조정안을 더불어민주당과 협의해 통과시키고 연동형비례제는 그것까지 강행처리한다면 우리는 총선을 거부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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