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이 22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김영삼 전 대통령 빈소로 들어서고 있다. 2015.11.22.ⓒ뉴시스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은 23일 김영삼 정부의 IMF 위기와 관련해, "그 직전까지도 김 대통령께서는 한국경제가 순탄하게 가고 있다는 보고를 받으셨다"고 CBS라디오와 인터뷰에서 밝혔다.

이와관련 윤 전 장관은 "이분은 경제정책에 대해서 조예가 다른 분야에 비해서는 좀 떨어지는 분이기 때문에 자연히 맡겨놓고 계시다시피 했다"며 "경제 관료라든지 많은 분야의 고위 공직자들이 있으니까. 그 사람들에게 맡기셨다"고 밝혔다. 

그는 "사실은 여러 사람이 한국 경제가 점점 어려워진다는 얘기를 했는데도 불구하고 어떤 영문인지 대통령께서는 늘 한국경제가 연착륙을 했다는 식의 보고를 받으셨다"며 "그러니 IMF가 터지고 얼마나 크게 낙담하셨겠나"라고 반문했다. 

그는 "자존심도 강한 분이고, 나름대로 어떤 긍지를 가지고 계셨던 분인데, 아드님 사건으로 상처를 많이 받은 상태로. 다시 이제 공적으로 정책의 실패잖아요, 말하자면. 그 책임은 대통령이 궁극적인 책임을 지게 마련인 거죠"라며 "그러니까 거기에서 얼마나 많은 상처를 받으시고 했을지 짐작이 가요"라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김 전 대통령이 서거한 지난 22일은 18년 전 김 전 대통령이 IMF 구제금융 신청 대국민담화를 발표한 날과 겹친다는 사실에 대해 "11월 22일이 김 대통령께 안 좋은 날인가 보다. 공교롭게 그렇다"고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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