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문희상씨, 저 같으면 쪽팔려서라도..."

권성동 자유한국당 의원이 24일 오전 6시23분부터 공직선거법 개정안에 대한 필리버스터 세 번째 주자로 나섰다.

권 의원은 이날 단상에 서자마자 문희상 국회의장에 대해 날카로운 비판에 날을 세웠다. 특히 문 의장을 '문희상 씨'로 지칭하면서 "의장이 편파적, 당파적으로 국회를 운영하고 있다"며 "대한민국 국민 중에 문희상 씨를 국회의장으로 생각하는 분이 과연 몇 명이 있을까, 저는 의문이 간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중립적이지도 않고 불편부당하지도 공정하지도 않고, 오로지 청와대와 자신의 친정인 민주당만 의식하는 이런 의장을 어떻게 우리가 모셔야 하나"라면서 "저 같으면 쪽팔려서라도 자진해서 내려오겠다"고도 성토했다. 이어 의장석에 앉아 있는 문 의장을 돌아보면서 "어떻게 그 자리에 앉아 계시죠. 정말로 한심하고 부끄럽기 짝이 없는 의장"이라고 직격탄을 날리기도 했다.

■김종민 "한국당, 알량한 'TK(대구경북) 기득권'을 지키려..."

선거법 개정안 저지를 위해 23일 오후 시작된 자유한국당의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에 더불어민주당이 맞불을 놓으면서 공방이 가열되는 양상이다.

민주당 김종민 의원은 오전 6시22분께까지 4시간31분 간 필리버스터를 했다. 그는 선거법 개정안의 당위성을 강조하는 동시에 한국당의 전향적 태도를 촉구했다.

김 의원은 "깨어있는 유권자들은 보복하겠다는 사람에게 절대 표 안 준다. 한국당이 복수의 길이 아니고 정치의 길로 돌아오길 호소한다"며 발언을 시작했다. 김 의원은 선거법 협상에 참여하지 않은 한국당을 향해 "한국당은 지금 기득권도 아닌데 왜 이러는 거냐. 그 알량한 'TK(대구경북) 기득권'을 지키려고 하는 것"이라며 "선거법 개혁이 안 된 건 한국당이 기득권을 내려놓지 않아서"라고 직격했다.

그는 이어 한국당이 자신들을 제외한 여야 4+1 협의체를 '정체불명'이라고 주장하는 것과 관련해 "국회에서 유일한 권력은 과반수다. 4+1은 과반수 권력"이라며 정당성을 강조했다.

■정의당 "6석의 한계, 선거제 개편안 미흡해 송구"

"6석 작은 의석의 한계 속에서 정의당이 할 수 있는 일은 여기까지인 것 같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23일 선거제 개편안에 최종 합의하며 이같이 밝혔다. 선거제 개편안이 원안(지역구 225석ㆍ비례대표 75석)에서 크게 후퇴한 데 대한 아쉬움의 표현이었다.

심 대표는 이날 선거제 최종 개편안에 합의하며 "선거개혁의 초심과도 너무 멀리 와 있고 정말 미흡한 안을 내놓게 돼 송구스럽다"며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위한 첫 발이라도 떼는 게 중요하다는 국민들의 말씀을 받들기로 했다"고 했다. 이어 "촛불시민이 원했던 최소한의 개혁, 선거제ㆍ검찰개혁 좌초는 어떤 경우에도 있을 수 없다는 판단이었다"며 대승적으로 양보 했음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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