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모두 한강가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안이 30일 국회를 통과하면서 자유한국당 내부에서 강한 반발과 내부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공수처를 '친문(친문재인) 보위부'로 부르며 공수처 법안에 강력 반대했던 자유한국당은 법안의 강행 처리에 항의해 의원직 총사퇴까지 결의하면서 내년 4월 총선까지 정국은 냉랭한 분위기가 이어질 전망이다.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는 "목숨걸고 막는다고 수차례 공언 하더만 선거법.공수처법 무기력하게 모두 줘 버리고 이젠 어떻게 할거냐?"라며 "뭘 믿고 여태 큰소리 친거냐? 그러고도 내년 초에 당원들 모아 놓고 면피를 위해 헛된 희망 고문 또 할거냐?"라고 의원들을 강하게 질타했다. 그는 "이젠 의원직 총사퇴도 의미 없다. 야당의 존재 가치가 없다면 오늘 밤이라도 모두 한강으로 가거라"라며 "도대체 지난 1년 동안 뭐 한거냐? 그러고도 견제 하겠다고 내년 총선에 국민들에게 표달라고 할수 있겠냐? 답답하고 한심하다"고 심경을 밝혔다.

■추미애 "檢인사, 총장과 협의 아니라 의견 듣는 것"

추미애 법무부 장관 후보자(61)는 30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검찰 인사는 검찰총장과 협의하는 게 아니고 의견을 듣는 것"이라며 "검찰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려면 바로 어떤 조직 재편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법무부 장관에 임명되면 윤석열 검찰총장의 인사 영향력을 축소하고 대대적인 검찰개혁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추 후보자는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검찰의 기형적 인사를 바로잡을 의지가 있느냐'는 더불어민주당 이철희 의원의 질의에 "나날이 국민 신뢰를 잃어가는 검찰을 보면서 지휘·감독하는 자리에 가면 신뢰를 회복하는 방안을 조속히 찾겠다"며 조직 재편 가능성을 내비쳤다.

■親文누리꾼 "금태섭, 한국당 입당해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신설법안이 30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가운데 기권표를 행사한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향한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전원 표결에 참여하고 전원 찬성표를 던졌다. 이 때문에 기권표를 행사한 금 의원은 사실상 공수처에 반대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여권 지지자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

이날 '4+1' 협의체(민주당·바른미래당·정의당·민주평화당·대안신당)는 공수처 설치법 수정안을 재석 177명 가운데 찬성 160명, 반대 14명, 기권 3명으로 가결시켰다.

표결은 자유한국당(109명)이 본회의장 항의를 마치고 퇴장한 가운데 진행됐다. 공수처법에 기권이나 반대표를 던진 17명은 금태섭 민주당 의원을 제외하고는 모두 바른미래당 소속이었다.

이른바 문재인 대통령 '1호 공약' 공수처 설치 법안에 대한 금 의원이 기권표를 행사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친문(親文) 누리꾼들은 금 의원의 페이스북 등 SNS에 찾아가 '한국당에 입당하라' '민주당을 탈당하라'며 비난을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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