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여러분,
새로운 10년을 맞이하는 해,
2020년 경자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지난해 스트레이트뉴스에 성원과 격려를 아끼지 않으신 독자 제위께 먼저 감사의 인사를 드리며, 소망이 이루어지는 올 한해가 되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지난해 이맘때, 우리 국민은 새로운 시간을 맞으며 어제보다 나은 대한민국을 꿈꾸었습니다. 그 바람대로, 정치와 경제, 사회 각 분야에서 더디나마 미래를 위한 초석들이 하나 둘 마련되었습니다.

그러나 또한 국내외적 불안정성이 한층 견고해진 한해이기도 했습니다.

정치 분야에서는 선거제와 공수처법이 간신히 준비되긴 했지만, 일 년 내내 여야의 첨예한 대치에 따른 국회파행이 이어져 정치혁신에 대한 국민적 요구가 그 어느 때보다 높았습니다. 정치가 잉태한 갈등은 법조계와 경제계, 교육계 등 사회 전 영역으로 확산되면서 국론을 분열시켰습니다.

경제 분야에서는 글로벌 경기둔화와 보호무역주의 확산, 지정학적 리스크 상승 등 대외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산업 전 분야에서 지금까지 겪어보지 못한 혁신이 빠르게 진행되는 과정에 기업의 활력을 제고하기 위한 환경 조성에 한계를 보였습니다. 저성장과 저소비, 고령화가 새로운 일반으로 자리를 잡는 가운데, 양적 성장에 치우친 무역의 흐름을 바꿔내는 데 실패했습니다.

사회 분야에서는 조국 사태로 인해 우리 사회가 여전히 불공정함이 입증되었고, 사회적‧경제적 약자들은 범죄로부터 멀리 있지 않았습니다. 각종 사건과 사고, 대형 참사 탓에 ‘온 국민이 안전한 나라’는 허상임을 절감하기도 했습니다.

통일 분야는 더 어려워졌습니다. 2018년이 소름끼치도록 감격스러운 평화의 시간이었다면, 2019년은 역사적인 하노이회담과 남북미 정상의 판문점 만남, 그리고 한미방위비 분담금 협상을 거치면서 우리의 힘이 얼마나 나약한지를 확인하는 시간이었습니다.

국제적으로도 전 정권 당시 추락했던 외교력을 추스르기는 했지만, 미중(G2) 무역전쟁에 따른 글로벌 가치사슬의 약화는 혁신성장 동력을 확충하는 데 걸림돌로 작용했습니다. 특히 우리 대법원의 판결에 반발한 일본의 수출규제와 뒤이은 일본 불매운동으로 악화된 한일관계는 한미일 공조에 불확실성을 더하고 있습니다.

행복한 대한민국으로 가는 길에는 다양성과 협치가 이끄는 정치, 규제샌드박스 확산과 과감한 투자를 통한 혁신성장, 신성장 동력 발굴과 신남방‧신북방 중심의 시장다변화, 민주‧자유‧정의‧진리 실현을 위한 사법 및 검찰개혁, 복지증대를 통한 따뜻한 공동체 구축, 공정사회 조성, 한반도 평화를 위한 중단 없는 노력 등이 필수입니다. 하지만 어느 하나 녹록한 사안이 없습니다.

그러나 그 길은 우리 미래 세대를 위해 국민 모두가 반드시 가야 할 길입니다. 스트레이트뉴스는 소모적인 쟁론보다 화쟁으로, 변칙이 아닌 기본과 원칙으로, 상처를 주기보다 치유와 힐링으로, 그 길에 함께하겠습니다. “바른 세상 열린 시선”이라는 스트레이트뉴스의 가치와 비전을 독자 여러분과 나누겠습니다.

또한 올 한해, 스트레이트뉴스는 정치‧경제‧사회‧국제‧문화 등 각 분야에서 빠르게 변화하는 환경의 모멘텀을 정확히 짚어냄으로써 일상에 보탬이 되는 뉴스, 보다 큰 그림을 그릴 수 있는 뉴스를 생산하는 친구가 되겠습니다.

정의에 몸 사리지 않는 정론, 가치에 발 벗고 나서는 직필, 다름을 인정하는 가운데 한데 아우르며 치유와 힐링 콘텐츠를 발굴해 내는 대안 언론사, 실시간 이슈가 기다려지는 종합일간지로 자리하겠습니다. 보다 나은 대한민국으로 가는 길에 뚜벅뚜벅 앞장서겠습니다.

변함없는 성원에 감사드리며, 지금까지처럼 지켜봐 주시기 바랍니다.
새해 다복하시기를 기원합니다.

2020년 경자년 정초(正初)
스트레이트뉴스 가족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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