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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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이트뉴스 송지혜기자] 신격호 명예회장이 19일 별세했다. 향년 99세.

신격호 명예회장은 이날 오후 4시 29분쯤 숙환으로 별세했다. 노환으로 식사에 어려움을 겪어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도중 전날(18일) 밤 병세가 급격히 악화돼 중환자실로 옮겨졌고, 일본에서 급하게 귀국한 차남 신동빈 회장 등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세상을 떠났다.

신격호 명예회장은 1922년 당시 경상남도 울산시 울주군 삼동면 둔기리에서 5남 5녀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1970년대 울산이 공업도시로 성장을 시작한 시기 울산공단의 용수공급을 위해 삼동면 일대에는 대암댐이 건설됐고, 둔기리 지역은 수몰됐다.

신격호 명예회장은 이듬해인 1971년부터 2013년까지 43년 동안 매년 마을 주민을 위한 잔치를 여는 등 고향 마을을 잊지 않고 지냈다.

삼동면에서 태어나 고향을 지키며 살고 있는 신기철(85) 전 울주군의원은 "신격호 명예회장님은 외국에 가서 힘들게 일해서 기업을 일으킨 분"이라며 "고향을 위해 정말 많은 기여를 했다"고 기억했다.

신문열(56) 삼동면 체육협의회 회장은 "신격호 명예회장님은 남을 먼저 생각하고 누구보다 검소하게 사셨던 분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한편, 신 명예회장은 재벌그룹 마지막 남은 ‘창업 1 세대’ 총수였다. 별세에 따라 삼성 이병철, 현대 정주영, LG 구인회, SK 최종현 회장 등 한국 경제 부흥을 이끈 1세대 기업인 시대는 막을 내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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