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천권 질병관리본부 감염병분석센터장(왼쪽)이 4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진단시약 1개 제품 긴급사용 승인 등과 관련해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의 브리핑 중 추가 설명을 하고 있다.
유천권 질병관리본부 감염병분석센터장(왼쪽)이 4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진단시약 1개 제품 긴급사용 승인 등과 관련해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의 브리핑 중 추가 설명을 하고 있다.

보건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환자로부터 바이러스를 분리하는 데 성공,  감염 환자 치료를 위한 백신 개발의 길을 열었다.

질병관리본부는 환자 호흡기 검체(가래 등)를 세포에 접종해 배양한 결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증식을 확인했고, 바이러스 유전자 염기서열을 분석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분리를 입증했다고 5일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한국 분리주 이름은 'BetaCoV/Korea/KCDC03/2020'으로 붙여졌다.

질병관리본부가 공개한 바이러스 유전정보에 따르면 분리된 바이러스는 중국(우한, 광동), 프랑스, 싱가포르, 독일 등 국외에서 분리된 바이러스와 염기서열이 일치(99.5~99.9%)했다. 의미 있는 유전자 변이는 발견되지 않았다.

질병관리본부는 신종코로나 백신과 치료제를 개발하고자 이번에 분리 성공한 바이러스의 유전정보를 공개해 과학계와 공유하기로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국내 분리주의 염기서열 정보는 세계보건기구(WHO)의 글로벌인플레인자데이터공유(GISAID) 등에 등록돼 국내외 연구자들도 연구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GISAID는 WHO의 세계 인플루엔자 감시망으로 각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유전자 염기서열이 등록돼 있다.

질병관리본부 정은경 본부장은 "분리된 바이러스는 진단제, 치료제, 백신 개발에 없어서는 안 될 자원으로 연구개발에 활용되도록, 유관부처와 적합한 자격을 갖춘 관련 기관에 분양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중국과 이탈리아 등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환자로부터 바이러스를 분리하는 데 성공, 세계보건기구의 GISAID에 공유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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