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영화는 보셨냐..."

대구지역 정치권이 봉준호 감독의 아카데미상 수상을 함께 축하하면서도, 정당에 따라 엇갈린 반응을 드러냈다. 대구 중·남구 지역 자유한국당 예비후보들은 '봉준호 동상', '박물관', '생가터 복원' 등 기념사업 공약을 내놓자 정의당 대구시당(위원장 장태수)은 11일 "영화는 보셨냐"고 비판하고 나섰다.

한국당 소속 정치인들은 대구 남구 봉덕동에서 태어난 봉 감독과의 지연을 강조하며 건립 공약을 쏟아냈다. 중남구 지역구에 나선 예비후보들이 일제히 11일 봉준호 거리, 동상, 박물관 건립을 제안했다. 옆 동네인 달서구병 예비후보 강효상(59, 비례대표) 의원도 "그(봉준호)는 1969년 대구에서 태어나 저의 이웃 동네에서 학교를 다녔다"며 박물관 건립을 약속했다.

공약이 쏟아지자 정의당 대구시당은 11일 긴급논평을 내고 "봉준호 감독 작품 기생충이 아카데미상을 수상한 것은 그 자체로 축하할 일"이라며 "이를 정치적으로 악용하고자 하는 총선 예비후보자들의 오버액션이 기가 찬다"고 지적했다.

■홍준표 "서울 출마는 황교안 대표 백댄서 하라는 것"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경남도 험지"라며 지도부의 서울 지역 출마 요구를 다시 한번 거부했다.
당 공천관리위원회로부터 서울 지역 출마를 권유받은 홍 전 대표는 11일 "서울 출마는 황교안 대표 백댄서 하라는 것"이라며 거부 뜻을 밝힌 데 이어, 저녁 늦게 경남 양산 등도 험지라는 논리를 내세우며 공관위 요구 수용 불가 뜻을 분명히 했다.
홍 전 대표는 이날 저녁 자신의 페이스북에 "수도권 못지 않게 경남에도 험지가 있다"며 "문재인 대통령 사저가 있는 양산을, 노무현 대통령 생가가 있는 김해을, 근로자 지역구인 창원 성산구가 바로 대표적인 경남 험지"라고 주장했다.

■안철수 "일대일 구도는 100% 패배"

국민당(가칭) 안철수 창당준비위원장은 12일 4·15 총선에서 다른 정치 세력과의 통합이나 선거연대 없이 독자노선을 걷겠다고 밝혔다.
안 위원장은 이날 신촌 창준위 사무실에서 가진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정부 여당은 일대일 구도를 바란다. 그러면 거의 100% 확률로 여당이 이긴다"며 "귀국길 공항에서부터 일관되게 '관심 없다'고 말씀드려왔다"고 말했다.
현재 정치권은 야권 정계개편이 한창 진행이다. 자유한국당과새로운보수당을 중심으로 한 중도·보수 진영의 통합 논의, 바른미래당과대안신당, 민주평화당의 합당 추진이 진행되고 있다. 이에 대해 안 위원장은 "잘 되시기를 바랄 따름"이라고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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