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년 소형 아파트 매매가격 6% 오르는 동안 중형은 16%나 급등
대형(12%)은 소형 상승률의 2배…경기·인천도 대형일수록 상승률 높아

최근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은 소형보다 중형에서 더 크게 나타나고 있다. 지난 1년 동안 중형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소형의 1.5배를 넘고 있다.

서울 아파트값 상승행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소형보다는 중형 아파트에서 상승폭이 더 크게 나타나고 있다.

27일 KB부동산 리브온 통계를 보면 2월 기준 서울 소형 아파트 매매중위가격은 3억4318만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1년 전인 2019년 2월의 3억2355만원보다 6.1%인 1963만원 오른 것이다.

반면, 중형은 1년 전 10억1316만원에서 2월 현재 11억7752만원으로 16.2%나 올랐다. 그 만큼 중형 아파트값 상승폭이 소형보다 컸다는 의미다.

같은 기간 중소형은 6억2109만원에서 6억9387만원으로, 중대형은 11억994만원에서 12억3965만원으로 1억2972만원으로 각각 11.7% 올랐다.

대형 아파트 역시 18억4779만원에서 20억6907만원으로 12%나 올라, 소형 아파트 상승률의 배에 달했다.

또 같은 중형 아파트도 강북 보다는 강남에서 상승폭이 더 컸다. 강북지역 중형 아파트 매매중위가격은 6억1637만원에서 6억9025만원으로 12% 오르는 동안 강남은 11억8683만원에서 13억9079만원으로 17.2%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대형 아파트의 상승폭은 같은 수도권인 경기와 인천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경기도의 경우 대형 아파트가 6억2622만원에서 6억7465만원으로 7.7% 오르는 동안 소형은 1억5532만원에서 1억5903만원으로 2.4% 오르는데 그쳤다. 중형은 3억9071만원에서 4억668만원으로 4.1% 상승했다.

인천은 대형 아파트가 5억4977만원에서 5억7208만원으로 4.1% 상승하는 동안 소형은 1억602만원에서 1억330만원으로 오히려 떨어졌다. 중형 역시 2억8234만원에서 2억7741만원으로  소폭이지만 하락했다.

중위가격은 중간가격 또는 중앙가격으로도 불리며, 아파트 매매가격을 순서대로 나열했을 때 중간에 있는 가격을 말한다. 평균가격은 가구 수로 가중평균해 고가주택 수가 많고 상승폭이 클수록 높아지고, 저가주택이 많고 하락폭도 크면 내려가는 것과 달리 중위가격은 전체 주택을 줄 세워 정중앙 가격만 따지기 때문에 시세 흐름을 판단하는데 더 적합하다는 평가가 많다.

업계 한 관계자는 "소형보다 대형으로 갈수록 아파트값 상승폭이 크다는 것은 상대적으로 자금여력이 부족한 서민들에게는 주거 부담이 더 늘어난다 의미"라며 "또 넓은 면적으로 갈아타려는 실수요자들에게도 금전적이 부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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