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김범석 대표
쿠팡 김범석 대표

 

쿠팡이 페이 사업(PG)을 별도로 분사한다. 전자결제 시장을 선점해 핀테크 시장 성장에 적극 대응하기 위한 경쟁력을 키우겠다는 의지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쿠페이(PG사업)'를 비롯한 핀테크 사업부를 별도법인으로 분사한다. 이로 인해 쿠팡 사업 구조는 기존 온라인 쇼핑몰(쿠팡)과 핀테크 및 결제 사업(쿠페이)으로 분할·집중된다.

이번 페이사업 분사 결정은 쿠팡이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함인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 간편결제 서비스 이용은 지난 2016년 8억5000만건에서 2018년 23억8000건으로 성장했다. 올해 코로나19로 온라인쇼핑을 이용하는 '집콕족'이 늘면서 성장률이 커질 전망이다. 간편결제 시장은 성장속도가 빠른만큼 경쟁도 치열하다.

이와 더불어 온·오프라인 사용처를 확대하기 위함도 분사 이유에 포함된다. 이미 대부분 페이 사업자들은 온·오프라인에 수많은 사용처를 두고 있다. 이처럼 쿠페이도 사용처를 늘리기 위해 독립 회사로
나온 셈이다.

한편 쿠페이는 지난해 말 쿠팡을 떠난 정보람 전 대표가 2015년 마련한 서비스다. 로켓페이로 출발한 쿠페이는 국내 최초로 원터치 결제 방식이 적용돼 비밀번호나 지문입력 등 추가 인증단계 없이 결제할 수 있다.

지난해 명칭이 바뀐 쿠페이는 본격적으로 사업을 확장 중이다. 이용 고객은 1000만명을 돌파했다. 앞서 가입자 1000만명을 넘긴 간편결제는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삼성페이, 스마일페이 등이다.

저작권자 © 스트레이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