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어쩌다 이렇게까지 망가졌을까"

제21대 총선에서 부산 사상구 당선증을 차지하며 3선을 이뤄낸 장제원 미래통합당 의원이 17일 이번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에 과반인 180석을 빼앗겨 참패한 것을 두고 한탄하며 원인을 분석하고 자성에 나섰다.
장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려 "오늘 아침, 당의 암울한 앞날에 침통한 마음이 든다"라며 "어쩌다 이렇게까지 망가졌을까, 어쩌다 이렇게까지 국민의 외면을 받았을까"라고 입을 열었다.
그러면서 그는 이번 총선에서 민주당이 180석을 확보하고 통합당은 103석에 그쳐 가까스로 개헌저지선을 넘긴 것에 대해선 "180석이라는 역대급 승리를 안겨준 국민들은 민주당이 좋아서가 아니라, 미래통합당이 싫어서 야당을 심판했다"라며 "(통합당은) '중도층으로부터 미움 받는 정당', '우리 지지층에게는 걱정을 드리는 정당'이 돼버렸다"라고 진단했다.

■차명진 "미래통합당, 만년 2등 신세 못 면할 것"

경기 부천병에 미래통합당 후보로 출마했다 낙선한 차명진 후보가 17일 "패자는 말이 없다지만 가만히 있다가는 역사의 대 죄인으로 낙인찍힐 것 같다"며 선거 패배를 자신의 탓으로 돌리는 일부 당 지도부를 비판했다.
차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전문가를 자처하는 친구들이 이번 총선에서 차명진 막말 때문에 수도권 격전지 20~30곳에서 당락이 바뀌었다면서 그 근거로 여의도연구소 여론조사를 들먹거린다"며 "나는 여의도연구소 여론조사가 있었는지, 있었다면 제대로 된 조사였는지부터 의심이 간다”고 지적했다. 박형준 공동선대위원장이 지난 13일 "자체 여론조사나 판세 분석을 해보니 너무나 심각한 위기의식을 느꼈다"며 차 후보의 막말 사태를 지적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차 후보는 "미래통합당 지도부가 이미 죽은 차명진한테 책임을 뒤집어 씌워 정치무대에서 계속 살아남으려 하는 거, 치졸해 보이지만 그래도 나 하나 죽어서 평화가 온다면 감수하겠다"며 "문제는 우파의 앞날이다. 좌파한테 너무 치우쳐 있으니까 유권자 동정심 덕분에 약간의 세 회복은 가능할 수도 있으나 만년 2등 신세는 절대 못 면할 거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준표 "세월호는 해난사고일 뿐..."

제21대 총선에서 대구 수성을에 무소속 출마해 당선된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세월호 참사 6주기인 지난 16일 "세월호는 학생들이 배 타고 수학여행 가다가 침몰한 해난사고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홍 전 대표는 이날 오후 8시 대구 수성구 두산오거리 인근 분수대에서 당선사례 행사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오늘은 자축공연하며 노래도 한 대여섯 곡 부르고, 노래방 기계도 가져와 대학생들 춤도 추려했다"면서도 "보좌관이 오늘 세월호 6주기라 좌파언론에 도배하게 된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이어 "세월호는 해난사고에 불과하다"며 "93년도 YS때 196명이 수몰당한 서해페리호사건도 해난사고로 그것을 정치적으로 이용 안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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