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관 "산불 중에 술판 벌인 경북지사 제명해야"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경북 안동에서 큰 산불로 주민 대피령이 내리는 등 긴박한 상황에서 미래통합당 소속 국회의원 당선자들과 술자리를 가진 이철우 경북지사의 '제명'을 요구하고 나섰다. 김 의원은 앞서 경남지사를 지냈다.
김 의원은 29일 자신의 SNS에서 "어제 이철우 경북지사와 경북 당선자 3명이 안동 산불 상황에서도 식당에서 술을 먹고 승리의 건배사를 했다는 뉴스가 전해졌다. 믿고 싶지 않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경북도청 관계자 등에 따르면 이 지사는 24일 지역의 통합당 국회의원 당선인 3명과 저녁 겸 술자리를 가졌다. 같은 날 오후 안동 풍천면 일대에서 시작된 산불이 강풍을 타고 급속히 번지면서 인근 주민들이 대피하는 등 피해가 커지는 상황이었다.
김 의원은 "저도 경남지사, 남해군수를 해 봐서 안다"며 "지방정부 수장은 꽃피는 봄이나 단풍 드는 가을에도 산불걱정이 더 크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지사에게는 산불보다 김병욱, 김희국, 정희용 당선자와의 간담회가 더 소중하게 느껴졌을 수 있다. 그러니 간담회를 넘어 도청 앞 식당에서 술판까지 벌였겠지요"라고 꼬집었다.

■태구민 "본명 '태영호'로 의정활동 할 것"

'태구민'이란 이름으로 21대 총선에 출마해 당선된 미래통합당 강남구갑 당선인이 21대 국회 의정활동을 앞두고 본명 '태영호'를 되찾았다.
태 당선인은 지난 28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법원의 개명 허가 결정에 따라 본명인 '태영호'로 21대 국회 의정활동을 시작하게 된다"며 "지난 22일 법원의 개명 허가 결정이 났다"고 밝혔다.
전 영국 주재 북한 공사 출신으로 최고수위 경호를 받아온 태 당선인은 2016년 본명인 태영호 대신 '태구민'이라는 이름으로 주민등록을 했다. 북한 고위 외교관 출신 탈북민으로서 북한으로부터의 테러 위협을 우려해서다.
'태구민'이라는 이름은 4·15 총선에 그가 출마 의사를 밝히기 전까지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이름이었다. 하지만 공직선거법상 주민등록상 이름과 생년월일 공개가 불가피해지자 이를 공개했다.

■정세현 "태구민, 김정은 만난 적도 없을 것"

김대중·노무현 정부에서 통일부 장관을 지낸 정세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이 탈북 전 주 영국 북한대사관 공사였던 태구민(태영호) 미래통합당 당선인을 언급하며 "공사는 고위직이 아니다. 김정은을 만난 적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태 당선인이 연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에 대한 관측을 내놓자 한 발언으로 보인다.
정 부의장은 28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탈북민 최초로 당선된 것 때문에 (김 위원장이) 가슴 아팠던 것 아닌가'라는 태 당선인의 SNS 글을 두고 "그 양반이 나르시스 비슷한 기질이 있는 모양"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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