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소상공인 사업장 300곳·전통시장 200곳 조사

마스크를 낀 관광객들이 제주 공항 앞을 지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마스크를 낀 관광객들이 제주 공항 앞을 지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 신규확진자가 줄어들고 5월 초 황금연휴를 맞이하면서 전국 소상공인의 매출 감소 폭이 줄고 관광·여가·숙박업 매출액도 회복세로 접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올해 2월 3일~4월 27일까지 소상공인 매출액 추이 조사 결과, 4월 들어 소상공인 매출이 다소 회복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29일 발표했다.

중기부의 이번 조사는 전국 소상공인 사업장 300곳, 전통시장 220곳 내외를 대상으로 코로나19 확산 전후의 매출액을 서로 비교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조사에 따르면 코로나19 급격하게 확산된 1주 차(2월 3일)에 매출이 20.8% 감소한 후 하락폭이 점차 커져 10주 차(4월 6일)에는 69.2% 감소로 수직낙하했다.

하지만 11주 차(4월 13일)에 반등을 시작해 13주 차(4월 27일)에는 56.7%를 기록했다.

전통시장도 조금씩 매출을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통시장 매출액은 1주 차 20.8%에서 시작해 8주 차(3월 23일)에는 65.8% 감소로 최저점을 찍고, 이후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며 13주 차에 55.8%를 기록했다.

©스트레이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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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부 관계자는 "조사 시작 이래로 소상공인과 전통시장 매출액이 계속 감소하다가 최저점을 찍고 반등하기 시작한 것"이라며 "특히 13주 차 조사에서는 전 지역에서 매출 감소세가 완화되는 양상을 보였다"고 밝혔다.

지역별로는 제주와 강원 지역의 회복세가 뚜렷했다.

제주의 13주 차 매출액 감소율은 지난주 보다 19.2%포인트, 강원은 20.9%포인트 내려갔다.

업종별 구분으로는 관광·여가·숙박의 회복세가 두드러졌다. 해당 업종의 13주 차 매출액 감소율이 전주 대비 15.4% 낮아졌다.

중기부는 그 이유로 코로나19 사태로 관광 업종의 매출 타격이 컸지만, 최근 야외 나들이객이 늘어난 덕분으로 분석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소상공인이 정부에 요청하는 사항으로 ▲금융지원(61.5%) ▲세제지원(29.6%) ▲물품지원(18.1%) ▲방역지원(12.2%) 등이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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