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가 7일 오전, 마지막(178회)정책조정회의 주재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가 7일 오전, 마지막(178회)정책조정회의 주재하고 있다.

[스트레이트뉴스=이제항 선임기자] “언론인 여러분, 원내대표로서 마지막 아침 인사를 드린다. 지난 365일, 참 고마웠다. 온 힘을 다해 달려왔지만 허물도 있었고 여러분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일도 많았다. 너그럽게 받아주시기를 요청 드린다”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7일 오전, 마지막으로 제178차 정책조정회의를 주재해 이같이 밝히며, 어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삼성그룹의 경영권 승계와 무노조 경영 포기 선언으로, 대한민국 경제가 새 시대로 나아가는 거대한 전환점으로 기록되길 간절히 기대한다면서 말을 이어갔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다음 주부터 전 국민 재난지원금을 지급하고 순차적인 등교 수업이 시작된고, 전 세계가 우리의 생활방역을 주목하고 있다”며 “사상 초유의 생활방역을 정착시키고 경제방역까지 성공으로 이끌기 위해 국회가 해야 할 일이 산더미처럼 쌓여있고, 그 과제들을 신속하게 포스트 코로나 시대로 진입하기 위해 예산, 법률 등 국난극복에 여야정이 똘똘 뭉쳐 민생과 경제 회복을 위해 20대 국회 마지막 법안 처리에 전력을 다할 수 있기를 간곡히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또한 “오늘과 내일, 여야 새 원내지도부가 임기를 시작하는 21대 국회는 코로나시대를 넘어서기 위해 꼭 처리해야 할 법안이 아직 많이 남아 있다”면서 “새 여야 원내지도부가 출범과 동시에 코로나 국난극복과 민생회복을 위해 협력의 첫 단추를 채울 수 있기를 간절히 소망하며 조속히 본회의를 한번이라도 더 열어서 우리 국민을 위한 법, 민생을 위한 법을 하나라도 더 처리할 수 있도록 새로운 출발에 의미를 만들어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이어 조정식 정책위의장은 “우선,제20대 국회 마지막 원내지도부로서 지난 1년 동안 열정과 노고를 아끼지 않았던 이인영 원내대표와 원내대표단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특히, 공수처 설치 검경수사권 조정 등 그간 우리 사회의 오랜 과제였던 검찰개혁의 제도적 물꼬가 트였을 뿐만 아니라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세 차례 추경을 포함해 다수의 민생경제법안 처리의 결실을 이뤘다”고 소회를 밝혔다.

조정식 정책의장은 또한 “일모도원(日暮途遠)이라는 말처럼 제20대 국회의 시간은 어느덧 저물어 가고 있지만 국회가 해야 할 일은 산더미처럼 쌓여있다”면서 “당장 국민발안제 개헌안의 경우 헌법규정에 따라 오는 9일까지 표결처리가 이뤄져야 하고, 더욱이 코로나19로부터 국민의 삶을 지키기 위한 출입국관리법, 국립의대설립법, 학교보건법은 물론 N번방 재발방지관련 법안들 또한 20대 국회 임기가 종료되기 전에 처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특히 세무사법처럼 헌법불합치에 따라 효력을 상실한 법안들도 더는 뒤로 미룰 상황이고, 아울러 특수고용직과 예술인의 고용보험 확대 및 국민 취업 지원 제도의 법제화도 시급한 입법과제”라면서 “오늘과 내일 여야 원내대표가 새롭게 선출될 예정이지만, 제20대 국회가 적어도 마지막 순간까지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미래통합당의 책임 있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이어 “세계 경제가 코로나19로 인해 깊은 침체에 접어들어 교역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도 심각한 위기에 직면하고 있고 특히, 글로벌 수요급감과 국제유가 급락 등의 영향으로 개선흐름을 보이던 수출이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지난 달 무역수지가 적자로 전환됐다”며 “고용 충격에 이어 그동안 한국경제를 지탱해왔던 수출까지 위축되면서 경제전반의 위기감이 고조되고 이 위기의 조속한 극복을 위해 국가의 모든 역량을 경제회복에 총집중하는 비상한 각오와 특단의 대책마련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조정식 정책의장은 또한 “더불어민주당과 정부는 코로나 대응 시스템의 세계적 표준으로 자리 잡고 있는 K방역의 성과가 경제 분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국민의 일자리 및 경제 산업기반 보호, 포스트 코로나 시대 대비 등에 전략적 역점을 두고 관련 대책을 수립하겠다”고 밝히며 “특히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에 차질 없는 지원과 함께 중소기업과 영세자영업자, 위기 산업에 대한 지원 사업 집행 또한 속도를 냄은 물론, 고용안전망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노력도 적극 전개하겠다”고 말했다.

조정식 정책의장은 아울러 “당정은 내달 중 제출될 예정인 3차 추경을 속도감 있고 꼼꼼하게 준비해 경제 전시상황 극복에 필요한 적정규모와 사업 등이 두루 반영될 수 있도록 당정 간 긴밀하게 협의하겠다”면서 “정부는 오늘 디지털 기반의 일자리 창출을 위한 한국형 뉴딜 추진 방향을 발표하고, 민주당은 이와 함께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한 K방역, 바이오, 그린산업 등의 종합적 과제들을 준비하고 당정 간 협의를 통해 추진전략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윤관석 정책위 수석부의장은 “어제부터‘사회적 거리두기’가 종료되고 ‘생활 속 거리두기’가 시행되면서 방역과 일상이 조화를 이루는 새로운 도전이 시작됐다”면서 “지난 45일 동안 의료진과 방역 당국의 숭고한 헌신과 노고가 있었고, 이에 힘입어 최근 국내 감염 확진자가 3일 연속 단 한명도 없을 정도로 상황이 크게 개선됐을 뿐만 아니라 우리의 방역시스템은 전 세계가 주목하는 글로벌 표준으로 거듭나고 있으며, 이는 모두가 국민 여러분들께서 정부를 믿고 사회적 거리두기에 적극 동참해주신 덕분”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윤관석 수석부의장은 “더욱이 최근 감염원이 확인되지 않은 환자들이 지속적으로 나타나고 있어 경계를 풀 상황은 전혀 아니며, 생활 속 방역실천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라며“당정은 코로나19가 완전히 종식되는 그 날까지 국민들의 소중한 삶과 일상의 평온을 지키는데 모든 힘과 노력을 다 할것이며, 국민 여러분들께서도 각자가 생활 속 방역의 주체로서 범사회적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한 번 더 힘을 모아주길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김영호 원내부대표는 “‘변화의 리더십’이라는 슬로건을 내걸었던 이인영 원내대표, 지난 1년 동안 그가 늘 강조했던 키워드는‘공존의 정치’였고, 초선의원으로서 이인영 호에 승선했던 저는 그가 말하는 ‘변화와 공존의 정치’의 가능성에 희망을 걸면서도 한편으로는 의구심을 떨치지 못했다”면서 “이인영 원내대표는 절제된 언어, 야당존중, 원칙을 놓치지 않는 인내와 양보, 끊임없는 소통노력을 묵묵히 이어갔다. 뼈를 깎는 절제와 인내가 필요하고 들인 노력만큼의 성과를 내기는 어렵지만 서로를 인정하고 존중하는 바탕에서 사회적 갈등을 대화와 타협으로 풀어나가는 것이야 말로 진정한 의회주의의 출발임을 거듭 되새기며 묵묵히 걸어온 1년이었다”고 회고했다.

이어 “공존의 정치는 완수되지 못했지만 민생과 개혁의 명분들을 잃지 않고 협치와 공존을 지향했던 이인영 원내대표와 수석들, 원내대표단 모두의 노력이 차곡차곡 신뢰로 쌓이며 총선 승리의 밑거름이 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감히 해본다”고 말했다.

한편, 김영호 원내부대표는 “오늘 선출되는 신임 원내대표는 180석의 거대 여당을 대표해서 국회를 이끌어 가야 함은 물론, 코로나 뉴딜을 이끌어가야 할 막중한 임무가 눈앞에 있고, 20대 국회에서 못한 개혁 과제들을 하나하나 완수해 나가야 한다”면서 “신임원내대표는20대에서 못이룬하는 국회’, ‘생산적인 국회’를 만들기 위해 우리 내부의 다른 목소리, 당 밖의 다른 목소리에도 귀 기울일 줄 아는 균형 감각과 포용력을 잘 발휘해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박경미 원내부대표는 “그간 한류를 이끌어온 K드라마와 K팝이 코로나 국면을 거치면서 K방역과 K바이오로, 최근에는 미국 ESPN이 한국 프로야구를 생중계하면서 K야구로 이어지 라인 개학에 이어 이제 안전지침을 마련하며 순차적인 등교 개학을 하는 것이 전 세계적 표준을 제시하는 K에듀가 될 수도 있다”면서“ 그러나 K국회는 아직 요원한 듯하다. 20대 국회의 임기는 5월 29일까지 코로나19 후속입법, 과거사정리기본법, 헌법재판소에서 헌법불합치 판단을 내린 법안을 비롯해 각종 민생법안을 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경미 원내부대표는 "제가 노력했던 교육안전망을 구축하기 위한 ‘기초학력보장법’이 상임위를 통과하고도 1년 가까이 법사위에 계류되어 있는 상태"라면서 " 20대 국회가 종료될까 참으로 안타까움이 크다"고 말했다.

박경미 원내부대표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라’, ‘어려워진 경제를 살려라’, ‘반인권적인 범죄로부터 지켜 달라’ 제 21대 총선을 통한 국민의 명령은 분명했다"고 밝히며 "이 목소리를 거스를 권리가 국회에 있지 않다. 미래통합당은 이제라도 건전한 야당 세력으로 자리매김하고 국민의 신뢰를 얻기 위해서라도 민생국회에 응답해 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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