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이 1분기 기준 3년 만에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여파로 판매량은 줄었으나 유가 하락에 따른 발전 연료비 감소효과가 컸다.

15일 한전이 발표한 1분기 실적(잠정)을 보면 연결기준 매출은 15조901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15조2484억원)보다 1.0% 줄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4306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1분기 영업이익 흑자는 3년 만이다.

한전은 2017년 1분기 1조464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으나 2018년 1분기 1265억원 적자, 지난해(2019년) 1분기 6299억원 적자로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었다.

3년 만의 1분기 영업이익 흑자는 국제유가 하락 영향이 컸다. 코로나19로 전기 판매량이 1331억원 감소했지만 국제 연료가하락으로 연료비·구입비가 1조6005억원 줄었다.

연료비는 지난해 1분기 5조204억원에서 올해 4조1391억원으로 8813억원, 구입전력비도 5조5387억원에서 4조8195억원으로 7192억원 줄었다.

한전은 "저유가 수준이 이어진다면 경영 여건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나 코로나19와 산유국 간 증산 경쟁 등에 따른 큰 환율·유가 변동성으로 경영 환경 불화실성도 커지고 있다”며 “지소적인 경영환경 모니터링과 재무개선 노력을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