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김상희(4선), 국회 부의장 출마 선언
이상민(4선) 등 당내 다선 남성의원과 경선 예정

더불어민주당 김상희 의원이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부의장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김상희 의원이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부의장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스트레이트뉴스=전성남 선임기자] 더불어민주당 4선 김상희(부천병) 의원이 헌정사상 최초로 국회부의장 도전을 선언했다. 

김 의원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새로운 여성 리더십으로 여야의 적극적인 소통과 대화의 가교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출마의 변으로 "의장단에 진출하는 것은 남성이 주도하는 정치 영역에서 공고한 유리천장 하나를 깨뜨리는 것"이라며 "국민께 혁신의 의지를 보여주는 시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어 "21대 국회는 일하는 국회로 제대로 일 하려면 상임위 심의 결과를 존중하고, 그 책임을 지도록 해야 한다"며 "국회의장단에 최초의 여성의원으로 참여함으로써, 이전 의장단에서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여성리더십으로, 여야의 적극적인 소통과 대화의 가교역할을 하겠다"고 역설했다.

김 의원은 아울러 "2020년은 성평등 국회의 원년이 되어야한다" 강조하고 "유권자의 절반이 여성임에도, 제헌국회 이래 대한민국 헌정사 73년 동안, 우리 국회의장단에 여성대표자는 없었다. 유독 정치부문에서 여성 대표성이 확보되지 못하고 있는 것은 누가 봐도 비정상으로 이제는 때가 되었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한국여성민우회와 여성환경연대 대표를 거쳐 지난 2008년 18대 총선에서 통합민주당 비례대표 후보로 출마해 당선되 처음 국회에 입성했다. 이후 19~21대 총선에서 부천에서 내리 당선되며 4선 고지에 올랐고, 현재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회 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을 맡고 있다. 특히 본회의 100% 출석율을 자랑한다.

민주당 여성 의원들은 이미 김 의원을 단독 후보로 추대하기로 중지를 모은 상태다. 당내 여성 의원 친목 모임인 '행복여정'은 "21대 국회에서 첫 여성 국회부의장을 배출해야 한다는 인식에 공감대를 이뤘다"며 김 의원을 단일 후보로 추대했다.

하지만 만만치 않은 관록을 자랑하는 다선의 남성 의원들이 포진하고 있어 경선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원내 1당인 민주당은 국회의장과 국회부의장 1석을 맡게 된다. 민주당은 앞으로 오는 19∼20일 국회의장과 부의장 후보 등록을 거친 후, 25일 후보 선출을 위한 당내 경선을 통해 의장과 부의장을 최종 선출할 방침이다. 

현재 민주당 내 국회의장 후보로는 21대 최다선인 박병석 의원(6선)과 김진표 의원(5선)이 맞대결을 예고하고 있다.

부의장으로는 이상희 위원과 이상민 의원(5선)이 출마 의사를 밝힌 가운데, 변재일·설훈·안민석(5선) 의원도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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