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번가 중소 셀러에 대출 한도 높이고 비용 부담 낮추는 금융 혜택 제공
비금융 빅데이터 머신러닝 기술 분석 차세대 신용 평가 모델 자체 개발

SK텔레콤은 11번가, 현대캐피탈과 협력해 비금융 데이터 기반 신용 평가를 활용한 11번가 중소 셀러(판매자) 대상 대출 상품 '11번가 이커머스 팩토링'을 20일 출시한다. 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은 11번가, 현대캐피탈과 협력해 비금융 데이터 기반 신용 평가를 활용한 11번가 중소 셀러(판매자) 대상 대출 상품 '11번가 이커머스 팩토링'을 20일 출시한다. SK텔레콤 제공

#11번가에서 휴대폰 액세서리를 판매하는 A씨는 5년째 매월 2000~3000만원 매출을 올리고 있다. 신상품이 출시돼 재고 확보를 위한 신용대출을 받으려 했으나 최근 발생한 몇 차례의 연체로 신용등급이 낮아져 1금융권 은행에서는 대출을 받을 수 없었고, 2금융권은 20%에 가까운 높은 금리가 부담스러웠다.

이에 A씨는 '11번가 이커머스 팩토링'을 신청해 3000만원의 자금을 신청 당일 입금 받았다. 11번가 이커머스 팩토링은 신용 등급에 영향 없이 최대 6개월 간 11번가 정산금을 대출 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SK텔레콤은 11번가, 현대캐피탈과 협력해 비금융 데이터 기반 신용 평가를 활용한 11번가 중소 셀러(판매자) 대상 대출 상품 '11번가 이커머스 팩토링'을 20일 출시한다.

11번가 이커머스 팩토링은 지난해 10월 SK텔레콤이 이동통신사 최초로 금융위원회의 '금융규제 샌드박스' 통과 후 출시한 첫번째 이커머스 소상공인 대상 혁신금융서비스다.

SK텔레콤, 11번가, 현대캐피탈은 이동통신, 이커머스 등 비금융 데이터를 신용 평가에 활용해 중소 셀러들에게 대출한도 상향, 이자 절감 등의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이번 서비스를 기획했다. 11번가 중소 셀러 최대 4만명이 금융 혜택을 누릴 것으로 기대된다.

영세 소상공인들은 매출 규모가 작고 담보와 신용도가 부족해 제도권 금융사를 통한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온라인 오픈마켓 등록 셀러 중 신용 등급이 1~2등급에 해당하는 비중은 약 35%에 불과하며 신용 등급이 높아도 기존 대출이 있는 경우 긴급 자금 융통이 쉽지 않다.

11번가 이커머스 팩토링을 통해 11번가 중소 셀러들은 매출 규모 등의 검토를 거쳐 기존 대출과 별개로 최대 3000만원까지 추가 대출을 받을 수 있다. 대출 금리도 시중에서 제공하는 이커머스 금융 상품과 비교해 최저 수준이다.

해당 서비스의 이용을 원하는 중소 셀러는 11번가 홈페이지에서 셀러회원 인증 후 안내에 따라 현대캐피탈 신청페이지에서 신청하면 된다.

특히 SK텔레콤은 중소 셀러의 ▲매출 및 정산 ▲소비자 주문 취소 및 반품 이력 ▲판매 품목 ▲구매자 리뷰 및 소비자 응대 정보 등 수백가지에 달하는 데이터를 머신러닝 기술로 분석해 기존 금융 정보 기반의 신용 평가 방법을 보완하는 모델 ‘셀러 스코어’를 개발했다.

SK텔레콤은 우리은행, 현대카드 등 다양한 금융사와 함께 비금융 데이터를 활용한 신용 평가 모델 기반의 차별화된 금융 서비스 출시를 논의 중이다. SK텔레콤은 이번 서비스 출시를 시작으로 이커머스 셀러 및 코로나19 영향으로 어려움에 빠진 오프라인 소상공인 대상 서비스도 개발할 계획이다.

데이터 3법 개정으로 신설된 비금융정보 전문 개인 신용평가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며 데이터를 안전하게 거래할 수 있는 금융 분야 데이터 거래소도 개소했다.

해외에서도 페이팔, 아마존, 알리바바 등 글로벌 기업들은 상거래 데이터를 활용한 신용 평가 기반 금융 사업을 활발히 추진 중이다. 통신료, 공공요금 납부 정보 등 비금융 데이터를 참고한 신용 평가 서비스를 제공하는 미국의 FICO는 최근 3년간 매출이 연평균 약 10% 증가하고 시가총액도 2.8배 상승하는 등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SK텔레콤 김윤 CTO는 “이번 혁신금융서비스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들이 비금융 데이터 신용평가를 통해 금융 혜택을 제공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더 큰 의미가 있다”며 “금융 회사, 커머스 기업 등과 협력해 혁신적인 금융 서비스 출시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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