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내 경선후보 모두 불출마 선언...김상희로 사실상 확정

김상희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상희 더불어민주당 의원

[스트레이트뉴스=전성남 선임기자] 더불어민주당 김상희 의원이 21대 국회에서 헌정사상 첫 여성 국회 부의장에 오르게 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당내 경선 후보인 변재일·안민석 의원(5선)이 일찌감치 불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유력주자인 이상민 의원도 20일 불출마를 선언했다.

변 의원은 대신 하반기 의장단 경선에 출마 의지를 밝혔고, 안 의원은 "아직 젊고 해야 할 일이 많다"는 이유로 고사했다.

이상민 의원은 20일 자신의 SNS에 "많은 고민 끝에 이번 국회 의장단 후보에 나가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응원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로써 총 2석인 국회 부의장 2자리 중 여권 몫 1석은 김상희 의원에게 돌아갈 가능성이 높아졌다.

김 의원은 지난 15일 기자회견에서 출사표를 던지고 "내가 의장단에 진출하는 것은 남성이 주도하는 정치 영역에서 공고한 유리천장 하나를 깨뜨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충남 공주 출신인 김 의원은 박정희 정권 시절 유신반대 운동에 참여했고 이후 여성운동에 매진했다. 참여정부 시절인 2006년 대통령자문 지속가능발전위원회 위원장을 맡았고, 2007년 대통합민주신당 최고위원으로 정치에 입문했다.

이후 18대 총선에서 통합민주당 비례대표로 나와 당선됐고, 부천 소사 지역구에서 19~21대 총선까지 연이어 당선돼 4선 고지에 올랐다.

특히 김 의원은 2016년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태 당시 대학시절 전공이었던 약사 전문분야를 십분 발휘해 청와대가 태반주사, 비아그라 등을 대량 구매한 사실을 밝혀내기도 했다.

한편, 남은 국회 부의장 1석은 미래통합당 정진석 의원이 추대될 것으로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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