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찰가율 4월보다 6%포인트 상승한 77.1%…낙찰률도 2.5%p↑
낙찰률은 경기 44%·인천 43.5%…경남·충북 두 달째 20%대 그쳐

월별 경매 진행건수 및 낙찰가율. 대상은 주거시설과 업무·상업시설, 토지, 공업시설. (제공=지지옥션)
월별 경매 진행건수 및 낙찰가율. 대상은 주거시설과 업무·상업시설, 토지, 공업시설. (제공=지지옥션)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부동산 경매시장 열기가 다시 뜨거워지고 있다. 특히, 수도권의 경우 낙찰률과 낙찰가율이 동반상승하고, 경기도 주거시설의 경우 낙찰률이 올들어 처음으로 50%를 기록했다. 반면, 경남과 충북은 두 달 연속 낙찰률이 20%대에 머물려 대조를 보였다.

낙찰가율은 4월 보다 6%포인트 상승한 77.1%로 지난 2016년 1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이 9일 내놓은 5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경매 진행건수는 1만3094건이었고, 이 중 4669건이 낙찰됐다.

낙찰률 35.7%로, 이는 전 달에 비해 2.5%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낙찰가율 역시 77.1%로 4월보다 6%포인트 높아졌다. 평균 응찰자수는 4.5명이었다.

다만, 지역별로는 온도차가 있었다. 수도권 낙찰률을 보면 경기(44%)와 인천(43.5%)은 전월대비 5%포인트 이상 올랐지만 경남(25.3%)과 충북(26.6%)은 두 달 연속 20%대에 머물렀다.

주거시설의 경우 물건수가 가장 많은 경기가 낙찰률 50.6%를 기록하면서 올들어 처음 50%를 넘어섰다. 인천도 전월대비 낙찰률이 6.5%포인트 오른 45.2%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대대광(대전·대구·광주)의 강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경북과 제주는 반복된 유찰로 입찰 최저가가 낮아진 물건이 소화되면서 낙찰률을 개선했지만 낙찰가율은 전국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업무상업시설의 지역 격차는 더욱 극명했다. 활황세를 이어가는 수도권에 비해 제주(14.6%)와 전남(16.2%), 부산(18.5%)은 각각 20% 미만의 낙찰률을 기록하며 시장 정체를 보였다. 충남(47.1%)과 전북(50.8%), 경남(53.7%)도 낙찰가율이 감정가의 절반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최상위권 낙찰가율을 기록한 광주(94.5%)와 서울(94.3%), 부산(88.5%)의 경우 감정가만 수십억에 달하는 대형 물건의 고가 낙찰에 의한 영향이 일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오명원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시장에 나오기 무섭게 팔려나가는 수도권과는 달리 지방 일부지역은 유찰을 거듭한 물건이 소화되서 낙찰률이 오르고 낙찰가율은 떨어지는 반비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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