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상권 내 카페 매출 3월 대비 274만원 증가
하루 평균 14만여 명 유동인구 샤로수길 상권 찾아

샤로수길 전경. 출처 카카오맵. (제공=상가정보연구소)
샤로수길 전경. 출처 카카오맵. (제공=상가정보연구소)

서울 관악구의 대표적 상권인 샤로수길 상권이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상가정보연구소는 SK텔레콤 빅데이터 서비스 플랫폼 지오비전 통계를 분석한 결과 지난 4월 기준 샤로수길 상권 일평균 유동인구는 14만6943명으로 조사됐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월평균(30일 기준) 약 440만명의 인구가 샤로수길 상권을 찾는 셈이다.

상권 내 유동인구 구성이 가장 많은 연령대는 30대였으며 전체 유동인구 중 22.9%의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20대(22.3%), 60대 이상(18.4%), 40대(17.2%), 50대(16%), 10대(3.2%) 순으로 20~30대 유동인구가 거의 절반을 차지했다.

샤로수길 상권 내 카페 월평균 추정 매출은 1674만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상권이 속한 관악구 월평균 추정 매출 1116만원 대비 558만원 많은 매출이다. 매출 기여도가 가장 높은 연령대는 30대로 매출의 36.1% 비중을 차지했다. 20대의 매출도 33.5%를 기록하며 20~30대 매출이 총 매출의 69.6%인 것으로 나타났다.

샤로수길 카페 월평균 매출은 지난해 12월 2100만원에서 감소하기 시작 3월에는 1400만원까지 줄었었다. 하지만 4월들어 3월에 비해 274만원 늘어나며 모처럼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다.

조현택 상가정보연구소 연구원은 "샤로수길 상권은 특색있는 식당과 카페 등이 있어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라며 "하지만 코로나19 여파로 과거의 분위기는 잃었다가 4월 들어 상권 내 점포(카페) 매출이 상승하며 분위기가 전환되고 있다"며 말했다.

조 연구원은 또 "샤로수길 상권은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이 진행되고 있어 상권의 색을 잃어가고 있다"며 "만약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이 장기화되고 상권 색을 계속해서 잃어 간다면 샤로수길 상권도 위기를 맞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샤로수길은 관악구 낙성대동에 있는 상권으로, 관악로14길에 해당되는 약 600m의 일방통행 골목길을 중심으로 형성된 상권을 말한다. 서울대학교 인근에 위치한 이 상권은 신사동 가로수길과 서울대학교 정문의 '샤' 모양을 따와 가로수길과 합쳐 지어졌다.

과거 학생과 직장인 등 1인 가구가 많이 거주하던 곳이었지만 임대료가 저렴하고 상권 이용객이 젊다는 이유여서인지 실험적인 음식점이 생겼으며 2010년대 중반 이후 방송을 타고 서울의 새로운 유망 상권으로 부상하기 시작했다. 또 2014년부터는 관악구에서 이 상권을 샤로수길이라는 이름을 붙이고 홍보하면서 더 유명세를 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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