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경쟁당국으로부터 기업결합신고 절차 마무리 통보받아
"선행조건 미충족 상황 해소돼야 종결…채권단 등과 협의 진행 중"

HDC현대산업개발이 25일 제2기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이형재 수주영업본부장(상무)을 새로운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결의했다. 사진=HDC현대산업개발

HDC현대산업개발이 아시아나항공 인수 관련 러시아 경쟁당국의 승인을 얻으면서 해외 기업결합 승인 절차를 마무리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아시아나항공 인수와 관련해 지난 2일 러시아 경쟁당국으로부터 기업결합신고 절차가 마무리됐음을 통보받았으며, 인수상황 재점검과 관련한 협의가 진행 중이라고 3일 밝혔다.

앞서 HDC현대산업개발은 미래에셋대우와 함께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참여해 지난해 12월 금호산업, 아시아나항공과 각각 주식매매계약 및 신주인수계약을 체결했다.

올해 1월부터는 한국 공정거래위원회를 시작으로 미국과 중국, 러시아, 터키, 카자흐스탄에서 인수 선행조건 중 일부인 기업결합승인 절차를 밟아왔다. 이번 러시아 당국의 승인으로 해외 기업결합 승인 절차는 모두 마무리됐다.

앞서 러시아에서 기업결합 승인이 늦어지면서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의 아시아나항공 거래종료 기한은 6월 27일에서 최장 12월 27일까지 연장된 상태다.

HDC현대산업개발은 러시아 승인을 얻었다고 해서 인수 협상이 끝난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러시아를 끝으로 기업결합승인 절차는 마무리됐지만, 금호산업과 아시아나항공의 계약상 매도인 등의 진술 및 보장이 중요한 면에서 모두 진실되어야 한다"며 "확약과 의무가 중요한 면에서 모두 이행되었다는 등 다른 선행조건이 동시에 충족되어야만 HDC현대산업개발의 거래 종결의무는 비로소 발생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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