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8주년-이시형·고도원 특별대담②] "사회적 힐링이 새로운 블루오션"
[창간8주년-이시형·고도원 특별대담②] "사회적 힐링이 새로운 블루오션"
  • 김영배 기자 (youngboy@daum.net)
  • 승인 2020.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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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곳곳에서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등 국민들도 지쳐가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방역시스템 등 코로나19 극복도 중요하지만 이에 못지않게 정신·심리적으로 지쳐 있는 국민들을 치유하는 일도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이에 스트레이트뉴스는 창간 8주년을 맞아 마음의 치유 이른바, 힐링 분야 대한민국 최고 전문가인 이시형 세로토닌문화원장과 고도원 아침편지문화재단 이사장으로부터 '코로나19 블루 극복 방안'에 대해 얘기를 들어보는 특별대담을 준비했습니다. 대담은 코로나19 시대에 맞게 전화인터뷰 등 '온택트'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2회에 걸쳐 보도합니다. [편집자주] 
 

대담자 : 이시형 세로토닌문화원장 겸 힐리언스 선마을 촌장
              고도원 아침편지문화재단 이사장 겸 국립산림치유원 원장
 사  회 : 김영배 뉴스본부장

이시형 박사와 고도원 이사장은 "코로나19를 겪으면서 대한민국의 'K-방역'이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듯, 코로나 블루를 극복하는 심리방역 이른바 'K-심리방역'이 성공적인 모델을 갖춘다면 K-방역을 능가하는 새로운 '블루오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시형 박사와 고도원 이사장은 "'K-방역'이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듯, 코로나 블루를 극복하는 심리방역 이른바 'K-심리방역'도 K-방역을 능가하는 새로운 '블루오션'이 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사회> 코로나19 하면 마스크부터 떠올리게 되는데요. 마스크 없이는 이동도 하지 못하는 현실인데, 마스크 얘기도 해보겠습니다. 마스크가 의미하는 게 일종의 차단 아닙니까? 그렇지 않아도 우리 사회는 진영 논리 때문에 협치가 어려운 상황인데요. 이 부분도 힐링과 연계해서 볼 수 있지 않을까요?

◇ 이시형 원장 : 마스크를 쓰면 물론 단절감은 더 심해집니다. 사회적 거리두기도 역시 우리 한국인에겐 상당히 어려운 과제입니다. 우리는 예부터 집단의식이 강한 민족입니다. 여행을 가도 깃발을 들고 함께 다닙니다. 서구의 개인주의 사회와는 아주 대조적입니다. 집단주의적 생활에 익숙한 우리로서는 마스크나 사회적 거리두기가 익숙하지 않은 것은 사실입니다. 세계에서 우리만큼 시끄러운 민족도 잘 없습니다. 카페에 가면 옆사람은 아예 안중에도 없고 막 떠듭니다. 사회적 예의를 지키는 의미에서 좀 답답하지만 마스크 착용을 잊지 않기를 부탁드립니다.

◇고도원 이사장 : 어떤 일이 벌어지면 현상들이 생겨나게 되는데, 그 중의 하나가 마스크 현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마스크는 이제는 에티켓(예의)이 됐고, 지키지 않으면 범죄가 될 정도 복합적 의미를 지니게 됐는데요. 그리고 마스크는 단절, 격리를 상징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남북, 동서(지역), 빈부(양극화), 좌우(이념), 보수와 진보의 문제 등을 안고 있지 않습니까? 심지어는 남여의 문제도 있을 정도로 대칭구조에 있는 것이죠.

마스크는 차단을 상징하지만
대칭구조 완화하는 '중간지대'도 의미

그런데 대칭구조는 함께 가는 것이지, 혼자 갈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함께 가는 차원에서 본다면 상대를 적대시 하거나 혐오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죠. 상대가 있음으로써 나도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가운데에 마스크라고 하는 것이 있다고 하면, 마스크의 영역을 넓혀서 마스크가 화해의 것이고, 갈등이 있지만 갈등이 파괴로 가지 않는 경계선이 돼야 한다고 봅니다. 단절의 상징에서 화해, 공존의 상징이 돼야 한다는 것이죠. 정리하자면 마스크를 양쪽을 구분하는 차단이 아닌, '중간지대'로 보고, 중간지대의 영역을 넓혀감으로써 대칭구조를 완화하는 차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습니다.

<사회> 얘기가 자연스럽게 코로나 블루와 관련해서 정부가 무엇을 해야 하느냐 하는 문제로 이어지는 것 같습니다. 정부도 마냥 손을 놓고만 있을 수 없는 것 아닙니까?

이시형 원장 (사진제공 세로토닌문화원)
이시형 원장 (사진제공 세로토닌문화원)

◇ 이시형 원장 : 정부도 어느 나라보다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우리만큼 이번 코로나19 사태에 효율적으로 움직이는 나라도 없습니다. 감염률, 발병률을 위시해서 사망률까지. 우리가 전 세계 모범국가입니다. 외국 기자는 생필품이 진열대에 고스란히 있는 것을 보고 아주 기절을 합니다. 그런 사회 분위기를 만든 것도 정부가 앞장서 만든 결과입니다. 이번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고 나라 문이 열리면 온 세계에서 한국의 코로나19 사태를 연구하러 모여들 것입니다. 한국이 최고라는 것을 이번 기회에 보여줄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대한민국, 코로나19 대처 세계 최고수준
초고령화사회에 국민면역력 강화 힘써야

◇고도원 이사장 : 정부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정부가 전투(코로나19 방역)에만 몰입하다 보니 사상자를 보지 못하고 있는 것 같고, 이들을 돌보는 데는 아직 시선을 주지 못하고 있는 것 같기는 합니다. 그래서 이제는 이 부분에 국가적, 사회적 기능이 작동돼야 한다는 것이죠.

<사회> 정부에서 큰 그림을 그리고, 그리고 이를 토대로 공공영역과 민간영역이 협력해야 한다는 말씀이신가요?

◇ 이시형 원장 : 정부에서 연일 방역에 관한 대책이나 지시는 완벽합니다. 아쉬운 점은 면역에 대한 이야기도 함께 해야 합니다. 우선 방역에 대한 논의부터 되어야 했지만 결국은 개인의 면역력에 귀결됩니다. 비싼 보약을 사먹는다고 면역력이 튼튼해지는 건 아닙니다. 면역은 토탈(전체적) 접근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면역력 강화도 중요하지만 있는 면역력을 떨어뜨리지 않게 조심해야합니다. 이젠 면역력의 싸움입니다. 초고령화 사회로 진입하고 있는 이 시점에서 무엇보다 중요한건 면역력입니다.

코로나 블루 극복 위한 사회적 힐링,

결국에는 '새로운 블루오션' 될 것

◇고도원 이사장 : 코로나19 블루 극복을 위해서는 정부만 나서서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국가기관과 민간, 민간과 민간간 소위, 관-민, 민-민 협업체제가 제대로 작동돼야 하는 절박한 상황입니다. '사회적 힐링'이라는 시대적인 담론을 놓고 세미나도 열고 있는데요. 앞서 마스크와 중간지대에 대해 언급했는데, 마스크가 상징하는 치유와 안전, 평화, 공존의 중간지대를 넓히기 위해서는 '사회적 힐링' 개념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이미 코로나19 블루라는 암덩어리가 내면으로 들어가 버린 상황에서 이를 치유하지 않으면 많은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동안 확진자에게 쏟아 부었던 비용과 에너지를 이제는 블루 극복에 투입돼야 한다는 거지요. 그래서 '심리방역'에 대한 로드맵이 만들어져 합니다. 그리고 사회적 힐링의 첫 단계는 국가차원의 심리방역이 될 것입니다. 심리방역을 위해서는 병원이 아니라 쉼터가 필요한데, 쉼터는 치유의 숲 등 이미 많은 곳에 조성돼 있습니다. 이미 있는 시설에 프로그램, 전문가를 더하면 됩니다. 여기에 보다 깊이 있는 연구를 진행하는 등의 로드맵이 필요하고, 이에 대한 예산지원도 필요하겠죠. 그러다보면 코로나19 블루 극복을 위한 사회적 힐링이 '새로운 블루오션' 즉, 새로운 사업이 되는 것입니다.

<사회> 두 분의 말씀을 듣다보니 앞으로 '사회적 힐링'에 대한 제도적인 재점검이 필요하다는 생각도 듭니다. 당장 발등에 떨어진 불을 꺼야 하는 상황이기는 합니다만, 장기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어떻게 접근해야 할까요?

힐링산업에 의학적 지식 접목,
예방의학 센터가 설립 필요

◇ 이시형 원장 : 코로나19는 쉽게 식을 것 같지 않습니다. 독감처럼 되어가고 있을게 아닌가 하는 전문가들의 의견도 있습니다. 그리고 불이 꺼진다해도 비슷한 문제는 또 생깁니다. 이번 코로나19만 봐도 벌써 세 번째입니다. 장기적인 안목에서 예방에 대한 개념이 철저해야하는데 우리 한국 사람은 이것이 약합니다. 설마 내가 하는 낙천성 탓입니다. 치병의학은 우리가 세계적 수준이지만 예방의학은 정부도 국민도 크게 중요시하고 있지 않습니다. 요즘 힐링 열풍을 잘 살려 의학적인 지식을 접목해 예방의학 센터가 설립될 수 있도록 정책적인 유도가 필요합니다.

고도원 이사장 (사진제공 아침편지문화재단)
고도원 이사장 (사진제공 아침편지문화재단)

◇고도원 이사장 : 현재 국가가 운영하는 산림치유원이나 힐링센터는 걱정이 없지만 문제는 민간 분야입니다. 민간이 운영하는 힐링산업은 여행산업과 마찬가지로 거의 붕괴된 상황입니다. 국가적인 사회적 힐링을 위해서도 민간영역의 힐링산업 일자리를 복원하는 일이 중요합니다. 큰돈이 들어가는 것도 아닙니다. 전국에 이미 구축돼 있는 치유의 숲 등 쉼터를 잘 활용하면 됩니다. 예를 들어 전국을 7개 권역으로 나눠 가까운 쉼터를 찾도록 하면 됩니다. 사실 요즘은 쉬는 것도 아무나 못합니다. 돈이 있어야 하지 않습니까?

취약계층 위한 치유프로그램 쉼터 설치,
마음 치유는 국가 의료비 부담 경감케 해

그리고 쉼터는 우선적으로 취약계층이나 코로나19와의 전쟁에서 고생한 의료진 등을 모실 필요가 있습니다. 확진자로 판정받았던 분이나 가족, 자가격리를 검험했던 분들도 휴식을 통해 극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 동안의 경험에서 많은 분들이 치유 프로그램을 통해 안정감을 갖고 에너지를 재충전해서 나오는 것을 보았습니다. 지금까지가 1-2단계 즉, 중단기 대책이라고 한다면 장기대책은 이 것을 시스템화 하고 빅데이터를 구축해서 정책으로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겠죠. 사실 개인의 의료비에 대한 국가 부담도 만만치 않은 상황입니다. 마음의 치유를 통해 개인과 사회가 건강해진다면 그만큼 국가의 의료비 부담도 줄어들 것입니다.

<사회> '코로나19 블루 극복을 위해 어떻게 대응해야 할 것인가'라는 주제를 놓고 대한민국 힐링 분야 최고의 전문가이신 두 분의 말씀을 듣다보니 제 자신도 조금은 힐링이 되는 것 같기도 합니다. 바쁘신 가운데 시간을 쪼개 귀하신 시간과 함께 귀한 말씀을 해주신 두 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아울러 우리 사회가 하루속히 코로나19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 있기를 함께 기원해 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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