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 가격 급등·규제에 따른 피로감 누적
매물 잠김 현상 속 역세권 중저가는 상승세
대책 발표 후 매도-매수자간 눈치보기 장세

'7.10 부동산대책'이 나오고 난 이후에도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는 이어졌지만 상승폭은 다소 줄었다.
'7.10 부동산대책'이 나오고 난 이후에도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는 이어졌지만 상승폭은 다소 줄었다.

7.10 주택시장 안정 보완대책이 나오고 난 이후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이 다소 줄었다. 단기 가격 급등과 규제에 따른 피로감이 누적되면서 매수세가 주춤해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서울 지역 전반에 매물 잠김 현상이 이어지는 가운데 구로와 도봉·관악 등의 역세권 중저가 아파트와 강동의 신축 대단지 중심의 가격 상승세는 여전하다. 수도권에는 구도심 개발호재가 있는 광명과 성남이 상승세를 견인했다.

19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7월 셋 째주 서울 아파트값은 0.12% 올랐다. 상승폭은 전 주보다 0.02%p 줄었다. 재건축과 일반 아파트가 각각 0.07%, 0.13% 상승했다. 이밖에 경기·인천이 0.10%, 신도시가 0.06% 올랐다.

서울은 △강동(0.32%) △구로(0.31%) △도봉(0.25%) △송파(0.23%) △관악(0.22%) △성북(0.22%) △강서(0.21%) △동대문(0.18%) △노원(0.15%) 순으로 올랐다.

강동은 고덕동 고덕래미안힐스테이트와 고덕그라시움 등 신축 대단지 아파트와 리모델링 이슈가 있는 암사동 선사현대가 500만~2500만원 상승했다. 역세권 중저가 아파트에 실수요가 이어지면서 구로는 신도림동 대림1.2차와 구로동 구로두산, 개봉동 현대1단지 등이 250만~2500만원 올랐다. 도봉은 창동 상계주공19단지와 상계주공17단지, 주공3단지가 500만~750만원 상승했다. 송파는 마이스(MICE) 개발호재로 일대 집값 강세가 이어졌다. 잠실동 주공5단지와 문정동 올림픽훼밀리타운, 신천동 잠실파크리오 등이 1000만~3000만원 올랐다. 관악은 신림동 삼성산주공3단지와 봉천동 성현동아, 관악푸르지오 등이 중대형 면적 위주로 500만~2000만원 상승했다.

신도시는 △광교(0.09%) △산본(0.08%) △김포한강(0.08%) △판교(0.08%) △평촌(0.07%) 등이 올랐다.

광교는 수원시 이의동 광교자연앤자이2,3단지가 500만~5000만원 상승했다. 산본은 산본동 가야5단지주공1차, 우륵주공7단지가 500만~1000만원 올랐다. 김포한강은 장기동 초당마을중흥S-클래스리버티, 초당마을우남퍼스트빌이 250만~900만원 상승했다. 판교는 판교원마을9단지와 봇들마을1단지풍성신미주가 1000만원 올랐다. 평촌은 호계동 목련우성7단지, 평촌동 초원5단지LG 등이 500만~1500만원 상승했다.

경기·인천은 정비사업이 활발한 구도심과 역세권 등 정주여건이 좋은 지역을 중심으로 오름세인 가운데 △광명(0.17%) △성남(0.15%) △용인(0.15%) △김포(0.12%) △안양(0.12%) △오산(0.12%) △수원(0.11%) 등이 올랐다.

광명은 하안동 주공5단지와 주공12단지, 광명두산위브트레지움, 광명동 광명해모로이연 등이 500만~1250만원 올랐다. 성남은 금광동 삼익금광과 중앙동 중앙동힐스테이트2차가 500만~1000만원 상승했다. 용인은 동천동 동천자이, 성복동 푸른마을푸르지오 등 신분당선 역세권 아파트 위주로 500만~1000만원 올랐다. 김포는 감정동 푸른마을신안실크벨리, 사우동 김포사우아이파크가 500만~1450만원 상승했다.

정부가 7.10대책을 발표한지 일주일이 지났다. 매수문의는 다소 줄었지만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세는 쉽게 수그러들지 않을 전망이다. 다주택자의 세부담 확대로 ‘똘똘한 한 채’ 선호가 커지면서 서울 등 수도권 내 정주여건이 좋은 지역의 아파트 가치가 부각되는 분위기다.

부동산114는 "매물을 내놓지 않거나 호가를 유지하려는 매도자들의 움직임도 감지된다"며 당분간 눈치보기 장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상승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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