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와 제주시는 나란히 하락률 상위 1, 2위

2020년 2분기 지가변동률 및 토지거래량. 국토교통부 제공
2020년 2분기 지가변동률 및 토지거래량. 국토교통부 제공

올해 2분기 전국 땅값이 지난 1분기 대비 0.79% 상승했다. 직전 분기보다 상승폭은 축소됐지만 하남과 과천을 중심으로 수도권에서의 땅값 강세는 이어졌다. 

23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분기 전국 땅값은 0.79% 상승했다. 전분기(0.92%) 보다는 0.13%포인트, 0.97%였던 전년 동기보다는 0.18%포인트 하락한 것이다..

수도권과 지방 모두 상승폭이 둔화했다. 수도권은 서울 1.02%, 경기 0.93%, 인천 0.91% 순이었다. 지방은 대전이 0.98%로 상승폭이 가장 컸고, 세종(0.92%)과 광주(0.85%)에서 상승폭이 비교적 컸다.

시군구별로는 수도권 일대 신도시 등 이슈가 있는 지역에서의 상승세가 여전했다. 경기 하남시(1.57%), 과천시(1.48%), 성남수정구(1.33%), 남양주시(1.29%), 서울 강남구(1.28%) 순으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하남시는 지하철 5호선 연장과 교산지구 광역교통개선대책확정 등 주거·교통 여건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과천 역시 광역교통개선대책확정이 영향을 줬고, 성남수정구는 원도심 중심의 주택재개발 및 정비사업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

반면, 제주 서귀포시(-0.66%)와 제주시(-0.59%), 울산 동구(-0.28%), 경남 통영시(-0.1%), 창원진해구(-0.07%) 등은 하락했다.

제주지역 땅값 하락은 코로나19로 인한 관광객 감소와 매수심리 위축, 제2공항 등 지역내 개발사업의 부진 등 지역경기 침체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용도지역별로는 주거(0.92%), 상업(0.78%), 녹지(0.68%), 계획관리(0.63%), 농림(0.51%), 공업(0.49%), 생산관리(0.44%), 보전관리(0.42%), 자연환경(0.29%) 순으로 상승했다.

이용상황별로는 주거용(0.89%), 상업용(0.82%), 답(0.63%), 전(0.62%), 공장용지(0.5%), 임야(0.41%), 기타(0.27%) 순이다.

전체 토지 거래량은 약 80만5000필지, 516.2㎢(서울 면적의 약 0.9배)로 직전인 1분기보다 7.6%(6만6147필지) 감소했지만, 지난해 2분기(약 67만6000필지보다는 19.1% 증가했다.

월별로는 5월에 거래량이 상승으로 전환된 이후 6월 거래량이 5월 대비 36% 증가하는 등 토지거래량이 증가하는 추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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