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실련 발표, "통합당 의원 평균 20억8천만원, 민주당 2배"
60%가 수도권에 주택 보유...'강남4구'에 27명

경실련이 7월 28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1대 국회의원 중 가장 많은 부동산재산(건물 및 토지 포함)을 가진 의원은 박덕흠 의원으로 288억9천만원이다. (사진=연합뉴스)
경실련이 7월 28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1대 국회의원 중 가장 많은 부동산재산(건물 및 토지 포함)을 가진 의원은 박덕흠 의원으로 288억9천만원이다. (사진=연합뉴스)

21대 국회의원 중 미래통합당 의원 40%는 주택 2채 이상을 보유한 다주택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이 28일 기자회견을 통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배우자를 포함한 미래통합당 의원 103명 중 39.8%인 41명이 다주택자였다. 3채 이상은 5명, 무주택자는 9명(8.7%)이었다.

경실련의 이번 조사는 올해 3월 국회의원 출마 당시 각 후보가 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한 부동산 재산을 토대로 한 것으로 총선 이후 매입하거나 매각한 재산은 반영하지 않은 수치다.

가장 많은 부동산재산(건물 및 토지 포함)을 가진 의원은 박덕흠 의원으로 288억9천만원이다.

박 의원은 아파트 3채, 단독주택 1채, 상가 2채, 창고 2채, 선착장 1개, 토지 36필지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0억원 이상의 부동산재산을 보유한 의원으로는 ▲백종헌(170억2천만원), ▲김은혜(168억5천만원), ▲한무경(103억5천만원) 의원이 올랐다.

이어 ▲안병길(67억1천만원) ▲김기현(61억8천만원) ▲정점식(60억1천만원) ▲강기윤(52억원), ▲박성중(49억7천만원) ▲김도읍(41억5천만원) 의 등이 부동산재산 상위 10명에 올랐다.

이들 10명의 부동산재산 신고총액은 1천64억원으로, 1인당 평균 106억4천만원에 달한다.

통합당 의원의 부동산 신고총액은 2천139억원으로 1인당 평균 20억8천만원이었다. 이는 더불어민주당(더불어시민당 포함) 의원 1인당 평균 부동산 재산인 9억8천만원의 2배 수준이다.

통합당 지도부의 부동산재산 내역을 살펴보면 주호영 원내대표는 50억2천500만원, 이종배 정책위의장은 19억300만원을 보유한 것으로 추산됐다. 김종인 비대위원장의 부동산재산은 24억4천200만원(2017년 20대 국회의원 당시 신고 기준)이었다.

미래통합당 21대 국회의원 부동산재산 상위 10명(도표=경실련 제공)
미래통합당 21대 국회의원 부동산재산 상위 10명(도표=경실련 제공)

의원들의 주택 141채 중 65채(46.1%)는 서울에 있었고 수도권에는 총 85채(60.3%)가 몰려 있었고, 이 중 91채(64.5%)는 투기지구, 투기 과열지역, 조정대상지역(6·17 부동산대책 규제기준)에 있었다.

'노른자땅'인 강남 4구에 주택을 보유한 의원은 27명으로, 미래통합당 박덕흠 의원과 이헌승 의원은 각각 이 지역에 주택 2채씩을 보유하고 있었다.

경실련은 "국민 평균 부동산재산인 3억원의 7배나 많은 부동산재산을 보유한 국회의원들이 과연 서민과 주택 가격 안정을 위한 의정활동을 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통합당 다주택 보유 의원 41명 중 10명은 국토교통위원회와 기획재정위원회 소속이었다. 이에 대해 경실련은 "부동산부자 의원들은 유관 상임위원회에서 활동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경실련은 아울러 분양가상한제법, 토지 임대특별법, 부동산재산 시세 신고 의무화 등의 정책을 수립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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