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 여름 과일 신제품 출시..'여름의 제왕' 쟁탈전

쥬씨 제공
'수박 도시락'. 쥬씨 제공

[스트레이트뉴스 오세영 기자] 열대야와 여름휴가가 다가오자 여름을 대표하는 과일들이 주목받고 있다. 대표적인 수박에 이어 멜론이 '여름의 제왕'으로 부상하면서 식품업계에서도 이와 관련된 제품들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28일 생과일주스 전문점 쥬씨는 수박을 먹기 쉽게 먹을 수 있도록 '수박 도시락'을 마련했다. 무겁고 보관하기 어려운 수박을 직접 잘라 1.3kg에 제공한다. 피크닉이나 계곡 등 여름철 야외활동에도 챙겨 다닐 수 있다.

커피전문점 할리스커피는 '수박키위스무디'를 선보였다. '수박키위스무디'는 수박을 착즙해 만든 스무디 타입의 음료다. 생 수박을 먹는 듯한 맛에 톡톡 터지는 키위의 식감이 특징이다. 제품 하단에 깔려 있는 키위 과육과 상단의 수박 스무디 색감이 대조를 이루며 수박 비주얼을 연상케 한다.

편의점에서도 수박을 활용한 제품을 내놓고 있다. BGF리테일의 CU는 수박 과즙을 함유한 얼음이 담긴 과일 컵 얼음을 출시했다. GS리테일의 GS25는 수박을 테마로 한 ▲수박바의 속과 껍질 부분을 5:5로 구성한 '반반수박바' ▲부드러운 셔벗 타입에 수박을 넣은 '쮸쮸바수박' ▲얼음빙과 '쿨샷수박' ▲'왕수박바' 등 이색 아이스크림 5종을 준비했다. 한국야쿠르트도 편의점 전용으로 280ml 대용량 야쿠르트인 '그랜드 수박'을 선보였다. 

수박에 이어 멜론의 인기가 무섭게 따라붙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멜론 생산량은 2000년 이후 연평균 6%씩 늘고 있다. 멜론 수입량도 증가하고 있다. 지난 2010년 1074톤에서 지난해 1975톤으로 늘었다. 주로 미국에서 수입하고 있다. 여전히 멜론 생산량은 수박 생산량의 7% 수준에 그치지만 과즙이 풍부하고 당도가 높아 판매량이 늘고 있다.

청과브랜드 돌(Dole)코리아는 최근 ‘칸탈루프 멜론’의 과육을 그대로 얼려 시원하게 즐길 수 있는 프리미엄 아이스바 ‘칸탈루프 멜론바’를 출시했다. ‘칸탈루프 멜론바’는 페루산 칸탈루프 멜론만 엄선해 자른 뒤 첨가물을 일절 넣지 않고 그대로 얼린 제품이다. 서서히 녹을수록 더욱 진한 맛과 향을 느낄 수 있다.

'칸탈루프 멜론'. 돌코리아 제공
'칸탈루프 멜론'. 돌코리아 제공

칸탈루프 멜론은 노화방지와 면역력 향상에 도움을 줘 와인, 코코아와 함께 ‘유럽 3대 장수식품’으로 꼽힌다. 피부 미용에 도움을 주는 베타카로틴을 일반 멜론에 비해 67배 더 많이 포함하고 있다. 비타민A 등 다양한 영양소를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스타벅스는 여름 음료로 '스위트 멜론 블렌디드'를 준비했다. '스위트 멜론 블렌디드'는 전국 멜론 농가에서 수확한 국내산 멜론 조각을 생과일로 제공해 달콤한 멜론의 맛과 수분 보충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탐앤탐스는 국내 멜론 생산량의 15% 이상을 차지하는 곡성군과 손잡고 ‘곡성 멜론 스무디’를 출시했다. 이번 제품은 곡성 멜론만의 독특하고 싱그러운 향을 살리는 데 중점을 뒀다. 우유를 조합해 달콤하면서도 부드러운 맛을 내는 것이 특징이다.

한 식품업계 관계자는 "시원함과 영양을 갖춘 수박과 멜론 제품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면서 "수박과 멜론은 부피도 크고 무게가 무겁기 때문에 최근에는 1~2인 가구를 위해 커팅된 형태로 마련된 제품들도 잇따라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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