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맹곡천 범람위기...인근 지역 긴급대피
천안 주택농경지 침수 잇따라
경부고속도로 천안톨게이트 부근 지하차도 침수
이시종 충북지사 정부에 특별재난지역 선포 요청

중부권 장마전선(도표=기상청)
중부권 장마전선(도표=기상청)

[충북=이규숙 기자] 중부지방에 머문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집중호우가 지속되면서 세종특별자치시와 충남·북 지역의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세종시에는 3일 오후 1시를 기해 기상청으로부터 호우경보가 발효됐다. 특히 세종시 소정면에는 3일 오전에만 100㎜의 강수량을 기록해 맹곡천이 범람 위기에 놓여 대피령이 내려진 상황이다.

해당 지역 주민들은 현재 마을회관 등으로 대피했고, 아직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충남 천안은 오후 1시 현재 평균 100㎜의 장대비가 쏟아져시내 주요 도로와 천변도로가 전면 통제됐고, 성환읍 매주리 소하천이 범람해 주변 농경지도 침수되는 등 주택과 도로 침수 피해신고가 잇따르고 있다.

경부고속도로 천안톨게이트 부근에서도 지하차도가 침수돼 차량들이 우회 중이다.

아산도 오전 8시 호우경보가 발령된 데 이어 오후 1시30분에는 곡교천(충무교)에 홍수주의보가 발령됐다. 인주면 밀두천이 범람 위기에 처해 인근 주민들에게 대피령이 내려진 상황이다.

음성군 삼성면 대사리 수해 현장(사진=음성군)
음성군 삼성면 대사리 수해 현장(사진=음성군)

이밖에 공주·보령·청양·부여·서천 등 충남 주요 지역에도 호우경보가 내려진 상황이다.

충북 음성에서는 닷새 동안 최고 419㎜의 폭우가 쏟아져 1명이 사망하고 1명이 실종됐으며, 공공시설과 사유시설 800여곳에서 피해가 속출했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이날 정오를 기해 충주댐 수문 6개를 열고 초당 1천500t의 물을 방류하기 시작했다.

충북 진천군 백곡저수지도 호우경보가 발효됨에 따라 500t의 물을 방류 중이다.

한편 이시종 충북지사는 이날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집중호우 대처상황 대책 영상 회의에서 충북지역에 대한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요청했다.

집중호우가 끝남과 동시에 폭염이 찾아올 전망이다.

기상청은 4일 오전 11시를 기해 논산·공주·보령·부여·서천·금산·계룡·청양등 충남 서남부 지역과 옥천·영동·보은등 충북 일부 지역에 폭염주의보를 발효한다고 밝혔다.

산사태로 파손된 충북 충주시 앙성면 축사(사진=연합뉴스)
산사태로 파손된 충북 충주시 앙성면 축사(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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