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인천·부산 등 관광지역 감소세 두드러져
금융·부동산 호조로 서울·전북·전남은 소폭 줄어

'2분기 시도 서비스업 생산 및 소매판매 동향'. 통계청 제공
'2분기 시도 서비스업 생산 및 소매판매 동향'. 통계청 제공

[스트레이트뉴스 오세영 기자] 올해 코로나19 영향으로 2분기 전국 16개 시도 모든 곳에서 서비스업 생산이 동반 하락했다. 특히 평소 관광수요가 많았던 제주와 인천, 부산 지역의 감소세가 두드려졌다.

통계청이 6일 발표한 '2020년 2분기 시도 서비스업생산 및 소매판매 동향'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전국 서비스업 생산은 지난해보다 3.4% 감소했다. 지난 1분기에 이어 연속 마이너스 지표를 나타내고 있으며 감소폭도 커졌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제주·인천·부산 등 평소 관광수요가 많은 도시 위주로 감소세가 가파르게 나타났다. 숙박·음식점업과 도소매업, 운수·창고업, 예술·스포츠·여가업이 몰려있는 만큼 코로나19 영향을 많이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이들 지역의 서비스업 생산을 지난 1분기와 비교해 보면 ▲제주 -10.8%에서 -12.9%로 ▲인천 -4.2%에서 -11.6%로 ▲부산 -3.5%에서 -5.6%로 줄었다.

특히 가장 많이 서비스업 생산이 하락한 제주는 숙박과 음식점 생산이 31.1% 급감한 영향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예술과 스포츠, 여가 부문도 47.6% 줄었다.

항구도시 인천은 코로나19로 인한 물동량 감소 영향을 받았다. 인천은 운수·창고 부문 서비스 생산이 1년전 대비 38.5% 내려갔다. 이 밖에도 예술·스포츠·여가가 -37.4% 숙박·음식점에서 -22.6% 감소했다.  

관광수요가 많은 부산은 예술·스포츠·여가 등에서 46.1%, 숙박·음식점에서 19.8% 쪼그라들었다. 또 운수·창고 부문에서 16.7% 줄었다. 

반면 금융·보험과 보건·사회복지, 부동산 등에서 호조 보인 서울·전북·전남의 서비스 생산지표는 적게 감소했다다. 이들 지역의 2분기 서비스 생산지표는 ▲서울 -0.6% ▲전북 -0.7% ▲전남 -1.6%로 나타났다.

서울은 전년 동기보다 0.6% 감소했다. 금융과 보험 부문이 20.2% 늘었다. 부동산 서비스 부문에서도 15.9% 오르며 전체적인 감소폭이 줄었다. 다만 경기와 더불어 1분기 상승지표를 지켜오던 서비스생산 증감률은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전북의 금융·보험업 생산은 14.2%, 부동산은 12.5% 늘었다. 전남의 금융·보험업 생산은 12.1%, 부동산은 15.6% 증가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대구와 경북 지역은 전년동기 대비 각각 4.6%, 5.0% 줄었다. 

한편 2분기 전국 소매판매는 1.9% 늘어나며 지난 1분기 -2.9%에서 상승으로 전환됐다. 관광·소비 위축으로 백화점, 면세점 등에서 판매가 줄었다.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4개 지역이 감소, 12개 지역이 증가했다. 이 가운데 제주가 -28.1%로 가장 크게 줄었다. 이어 ▲서울 -8.3% ▲인천 -5.2% ▲부산 -1.5%로 나타났다. 반면 ▲전남 10.2% ▲충남 8.7% ▲광주 8% 등은 승용차·연료소매점과 슈퍼·잡화·편의점 판매 호조 덕에 소매판매가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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