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가 아파트 중심 매수자 관망세…중저가도 매물소진 속도 더뎌
매도호가는 떨어지지 않아…매도-매수자간 눈치보기 장세 이어져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이 매도자와 매수자간 눈치보기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아파트값 급등세는 일단 진정되는 분위기다.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이 매도자와 매수자간 눈치보기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아파트값 급등세는 일단 진정되는 분위기다.

7·10대책에 이어 8·4대책이 발표되고 휴가철 비수기까지 겹치면서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이 숨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대출규제와 세부담 확대로 고가 아파트를 중심으로 매수 관망세가 짙고, 중저가 아파트도 매물 소진이 더딘 편이다. 매도자들은 매물을 내놓지 않거나 매도 호가를 고수하는 분위기다. 이에 따라 매도자와 매수자간 눈치보기 장세가 이어지며, 아파트값 상승세도 주춤한 모습이다.

15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8월 둘 째주 서울 아파트값은 0.09% 올랐다. 상승폭은 전 주와 같았다. 재건축 0.02%, 일반 아파트는 0.10% 올랐다. 경기·인천과 신도시는 각각 0.07%, 0.05% 올라 전 주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서울은 중저가 아파트 밀집지역으로 실수요가 간간이 이어지면서 △금천(0.21%) △도봉(0.20%) △노원(0.18%) △성북(0.16%) △동대문(0.15%) △구로(0.14%) 순으로 올랐다.

금천은 가산동 두산위브와 시흥동 관악우방, 신현대 등이 500만~2000만원 상승했다. 도봉은 방학동 청구, 우성1차와 쌍문동 한양6차가 500만~1000만원 올랐다. 노원은 상계동 불암현대, 월계동 성북신도브래뉴, 중계동 중계벽산3차 등이 500만~1000만원 상승했다. 성북은 석관동 래미안아트리치, 종암동 래미안세레니티, 하월곡동 월곡두산위브 등이 500만~1000만원 올랐다.

신도시는 △평촌(0.09%) △분당(0.08%) △광교(0.08%) △일산(0.07%) △중동(0.07%) △산본(0.06%) △파주운정(0.06%) 순으로 올랐다.

평촌은 호계동 목련9단지신동아, 평촌동 초원한양을 비롯해 리모델링 호재가 있는 관양동 한가람세경 등이 500만~1000만원 상승했다. 분당은 야탑동 장미동부, 구미동 무지개3단지신한,건영과 정자동 느티공무원4단지 등이 500만~1000만원 올랐다. 광교는 이의동 광교자연앤힐스테이트와 원천동 광교두산위브가 500만원 정도 상승했다. 일산은 주엽동 문촌17단지신안, 마두동 강촌7단지선경코오롱 등이 대형 위주로 500만~1000만원 올랐다.

경기·인천은 △광명(0.17%) △하남(0.14%) △남양주(0.13%) △용인(0.13%) △의왕(0.13%) △안양(0.12%) △화성(0.11%) 등이 올랐다.

광명은 광명동 광명해모로이연과 철산동 주공12단지, 하안동 e편한세상센트레빌이 중대형 면적 위주로 500만~1000만원 상승했다. 하남은 신장동 대명강변타운, 하남유니온시티에일린의뜰, 창우동 은행이 1000만~1500만원 올랐다. 남양주는 별내동 별빛마을신일유토빌, 진접읍 해밀마을신안인스빌 등이 1000만원 올랐다. 용인은 동천동 용인동천자이, 성복동 성동마을LG빌리지1차, 상현동 심곡마을광교힐스테이트가 500만~1000만원 상승했다.

부동산114는 "정부가 부동산 시장 감독기구 설치를 고려하는 등 규제 강화가 계속되고 있고, 규제에 따른 피로감이 누적된 데다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고가 아파트 위주로 매수자 관망이 확산되는 분위기"라며 "다만 전셋값 상승이 계속되면서 매수 전환에 나선 실수요가 9억원 이하 중저가 아파트로 간간이 유입되고 있어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세는 당분간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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