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00명대를 넘어서는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확산 추세로 접어들자 정부가 '수도권 대유행'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며 방역 수칙 이행을 당부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14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브리핑을 통해 "지금 수도권은 코로나19 대규모 집단유행이 이어질 수 있는 엄중한 상황"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정 본부장은 "서울·경기에서 하루 만에 확진자 수가 배로 증가할 정도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고 연결고리가 밝혀지지 않은 비율도 13%를 넘게 나타나고 있다"며 우려했다.

정 본부장은 이어 그는 "지금 수도권의 유행 확산세는 코로나19에 대한 경각심이 무뎌지고 거리두기 참여강도가 낮아지고 있다는 큰 위험의 신호"라며 방역수칙을 준수할 것을 강조했다.

정 본부장은 이와 함께 수도권에서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전국 단위로 확산될 수 있다며 광복절부터 17일까지 이어지는 연휴기간 종교행사, 광복절 집회, 가족·지인간 식사 등을 최소화 해야한다고 당부했다.

앞서 정세균 국무총리도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중대본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국내 감염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며 "수도권을 대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높이는 방안을 검토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한 바 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도 같은날 오후 경기도내 모든 종교시설에 대해 15일부터 2주간 집합제한 행정명령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