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칸타빌 센트럴시티', 3.3㎡당 평균 1000만원 이하 분양가

◇'아산칸타빌 센트럴시티' 견본주택. (사진=이준혁 기자)
◇'아산칸타빌 센트럴시티' 견본주택. (사진=이준혁 기자)

[스트레이트뉴스 이준혁 기자] 규제가 강화된 정부의 근래 부동산 정책에 따라 비규제지역인 충남 북부가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천안과 아산은 대기업을 비롯한 직장이 많고 수도권 등지의 접근성도 좋아 여러모로 수요가 몰린다. 그래서 기존 물량의 거래는 물론 신규 공급도 꾸준히 많다.

천안과 가까운 배방읍·탕정면 등지의 개발이 많았던 아산은 근래 온양동 일대 원도심 지역과 신창면을 비롯한 서남부 지역까지 부동산의 공급이 새롭게 이뤄진다. 인기가 많아 지가가 많이 상승한 아산 동부권 대신 상대적으로 값싼 주택을 찾는 수요를 보고 공급이 생긴 것이다.

30일 특별공급 청약을 시작으로 분양 일정을 진행할 '아산칸타빌 센트럴시티'도 이같은 아파트 중 하나다. 온양온천역 1번출구 기준 700여m 떨어진 온천동 260-28 일대에 건설될 해당 단지는 아파트(59㎡A, 59㎡B, 78㎡) 299가구와 오피스텔(32㎡, 57㎡) 36실을 합쳐 총 335세대가 공급된다.

해당 아파트는 3.3㎡당 평균 1000만원 이하의 분양가로 주목을 받지만 소규모며 주변이 옛날 동네란 점은 단지의 약점으로 꼽힌다. 이외에도 장점과 단점이 혼재한 아파트다.

◇아산시 원도심·서남부 지역의 신규 분양(예정) 단지. (사진=이준혁 기자)
◇아산시 원도심·서남부 지역의 신규 분양(예정) 단지. (사진=이준혁 기자)

◇근래 부동산 공급 물량 늘어난 아산 원도심·서남부

아산시의 원도심인 온양온천 일대를 다니면 근래 들어 아파트 분양 홍보 차량이 흔하게 발견된다. 크게 나누면 '아산칸타빌 센트럴시티'와 '온양온천역 쌍용예가'를 비롯한 일반분양 (예정) 아파트의 홍보용 차량과 '신아산 모아엘가 비스타 1차'와 '용화남산 포레시티 Zoom(줌) 파크'를 비롯한 임대분양 (예정) 아파트의 홍보용 차량으로 나눌 수 있다.

네 단지의 경우 지역도 다 다르다. 일반분양될 아파트 두 단지는 온양온천역 서북부 지역에서 짓는 공통점이 있지만 '용화남산 포레시티 Zoom(줌) 파크'는 동 지역이 맞긴 하나 주변이 농경지인 온양온천역 서남부 용화동에서 공급되며, '신아산 모아엘가 비스타 1차'는 면 지역인 신창면에 짓는다.

공통점은 아산시의 신개발 지역으로 오랫동안 꼽혔던 동부의 배방읍·탕정면 지역이 아니란 것이다. 아산은 직장도 많고 생활 여건도 다른 지역에 비해 좋아 부동산 수요가 적잖은데, 동부권은 지가가 꽤 올라서 분양가가 높을 수밖에 없다. 반면 원도심과 서부권은 아직 지가가 동부권에 비해 저렴하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의 공급이 가능한 것이다.

모종동(온양3동) Y모 공인중개업소 대표는 "굳이 따지면 살기에는 배방과 탕정 쪽이 살기 좋다. 이를 부인할 사람은 없을 것"이라면서도 "온양동은 거주하기 좋은 인프라가 적잖으며 동쪽과 비교해서 저렴한 분양가가 실거주 수요에겐 장점"이라고 말했다.

◇아산시 원도심·서남부 지역의 민간임대아파트 홍보 차량. '신아산 모아엘가 비스타 1차' 홍보 차량(왼쪽), '용화남산 포레시티 ZOOM 파크'(오른쪽). (사진=이준혁 기자)
◇아산시 원도심·서남부 지역의 민간임대아파트 홍보 차량. '신아산 모아엘가 비스타 1차' 홍보 차량(왼쪽), '용화남산 포레시티 ZOOM 파크' 홍보 차량(오른쪽). (사진=이준혁 기자)
◇'온양온천역 쌍용예가' 홍보 차량. 이 아파트는 사업승인인가를 받았지만 아직 착공하지 않았고 조합원을 모집 중이다. (사진=이준혁 기자)
◇'온양온천역 쌍용예가' 홍보 차량. 이 아파트는 사업승인인가를 받았지만 아직 착공하지 않았고 조합원을 모집 중이다. (사진=이준혁 기자)
◇'아산칸타빌 센트럴시티' 현장. 사진에 보이는 아파트(무궁화아파트)는 '아산칸타빌 센트럴시티' 구역에 포함되지 않는다. (사진=이준혁 기자)
◇'아산칸타빌 센트럴시티' 현장. 사진에 보이는 아파트(무궁화아파트)는 '아산칸타빌 센트럴시티' 구역에 포함되지 않는다. (사진=이준혁 기자)

◇'아산칸타빌 센트럴시티', 장점·단점 겸비한 아파트

30일 특별공급 청약과 11월2일 일반공급 1순위의 청약을 시작으로 분양 절차가 진행될 '아산칸타빌 센트럴시티'는 장점과 단점이 모두 있다.

각종 인프라가 많은 원도심에 생긴 단지라는 점은 대다수의 수요자들에게는 장점으로 여겨질 만하다.

인산인해 수준은 아니나 활성화된 시장인 온양온천시장과 주변의 번화가가 단지와 걸어서 오갈만한 거리며, 새마을호를 포함한 다양한 일반철도는 물론 수도권전철도 정차하는 온양온천역이 단지 103동 기준으로 700여m 떨어진 위치에 자리한다. 노약자를 제외하면 충분히 걸을만한 거리다.

코로나19로 이용객이 줄었지만 온양온천의 주요 탕도 인근에 다수 있고, 주변에 식음료점도 적잖다.

다만 주변이 허름하고 단지가 소규모며 초등학교 통학이 불편하단 점은 이 단지 단점에 꼽힐만 하다.

'아산칸타빌 센트럴시티'와 남쪽에 접하는 무궁화아파트는 1986년 준공돼 건재하며, 이 아파트 단지를 뺀 주변은 '온양읍' 때부터 형성된 노후 동네다. 특히 단지 동쪽은 철물점과 사료·종자 판매점이 적잖아 트럭 등이 흔하다. 온양온천과 가까워 좋지만 동시에 온천대로에 모텔과 호텔이 많다.

오피스텔 36실을 포함해도 335가구 규모라 학교 신축은 힘든 가운데, 남학교인 온양고(공립)은 가깝지만 여고생이 다닐 만한 고등학교는 멀리 있다. 천도초교는 700여m 거리로 초등학생이 다니기엔 먼데다, 큰 길을 최소 두 번(번영로·실옥로) 건너야 했다. 신정중과 온양중은 1㎞ 정도 거리에 있다. 

◇'아산칸타빌 센트럴시티'는 온양고 후문과 가깝다. (사진=이준혁 기자)
◇'아산칸타빌 센트럴시티'는 온양고 후문과 가깝다. (사진=이준혁 기자)
◇'아산칸타빌 센트럴시티'와 가까운 초등학교는 큰 길을 최소 두 번(번영로·실옥로) 건너야 하는 천도초교이며 실제 학구도 상에도 천도초교가 배정권이다. (사진=이준혁 기자)
◇'아산칸타빌 센트럴시티'와 가까운 초등학교는 큰 길을 최소 두 번(번영로·실옥로) 건너야 하는 천도초교이며 실제 학구도 상에도 천도초교가 배정권이다. (사진=이준혁 기자)

◇분양가, 3.3㎡당 평균 1000만원 이하 

'아산칸타빌 센트럴시티' 아파트에서 눈여겨볼 점은 분양가다. 현재 입주자모집공고가 나온 '아산칸타빌 센트럴시티' 아파트의 분양가는 3.3㎡당 평균 960만원이다. 3.3㎡당 평균 매매가가 1500만원 전후인 천안아산역 주변, 3.3㎡당 평균 분양가가 1200만원 전후인 탕정읍 매곡리 일대 아파트 등에 비해 저렴한 것이다.

다만 가격 비교에 적합한 단지 주변 아파트 단지는 딱히 없다. 주변 아파트 중 그나마 최근 아파트가 '아산온천미소지움'(2017년 2월 입주)와 '아산반도유보라'(2016년 3월 입주)로 2024년 3월 입주할 예정인 '아산칸타빌 센트럴시티'와 연식 차이가 적잖으며 두 단지 다 최소 규모의 주택형이 81㎡ 또는 82㎡ 등이다. 이 두 단지 3.3㎡당 평균 매매가는 700만원대 중후반에 형성됐다.

결국 지역에서는 교통 편리한 곳에 건설되는 신축 단지란 점이 장점이라는 평과 그것이 유이(有二)한 단지의 장점일 뿐이란 극과 극 기조의 평이 횡행한다. 

온천동(온양1동) B모 공인중개업소 대표는 "배방·탕정 지역이 인기 많아 땅값 오르니, 실거주 수요 대상의 아파트가 온양에 새로 잇따라 생기게 되는 것이 아닌가 싶다"면서 "이번에 분양될 '아산칸타빌 센트럴시티' 단지는 장단이 각각 많다. 각자 여건에 따라 주관을 세워 청약 여부를 정해야 후회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용화동(온양5동) Y모 공인중개업소 대표는 "미래 예측이 정말 어려운 데다. 가장 넓은 집이 78㎡로 작은데 41층짜리 초고층 단지다. 초고층 단지라 가구수가 많나 했는데 단지 가구수가 336가구에 불과하며, 주변은 30여년 된 구축 아파트와 꽤 오랜 건물들의 동네"라며 "그래도 온양에 모처럼 공급된 신축 아파트라 청약 결과가 나쁘진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산칸타빌 센트럴시티' 주택형 및 분양가. (정리=이준혁 기자)
◇'아산칸타빌 센트럴시티' 주택형 및 분양가. (정리=이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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