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처럼 줄지 않는 신규확진자수...사흘 연속 100명대
정세균, "젊은이들 행사 자제하고 개인위생 수칙 준수해달라"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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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앞으로 다가온 '핼러윈데이(10월 31일)'를 기해 젊은 층을 중심으로 축제분위기가 달아오르면서 정부는 집단감염 재확산을 우려하며 방역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30일 안동 경북도청에서 주재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젊은이들은 가급적 핼러윈 모임이나 행사를 자제하고 마스크 착용 등 개인위생 수칙을 준수해달라"고 밝혔다.

정 총리는 "다행히 서울 주요 클럽이 방역을 위해 휴업을 결정했지만 분장을 하고 즐기는 핼러윈 행사 특성상 안심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칫 인파가 밀집한 상태에서 감염이 전파되면 대규모로 확산할 여지가 충분하다"며 "관계부처와 지자체는 핼러윈데이가 대규모 확산의 발원지가 되지 않도록 방역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달라"고 주문했다.

최근 하루 확진자수가 100명 안팎을 오르내리는 것에 대해선 "이 같은 양상이 계속되면 언제 다시 대규모 확산이 촉발될지 모른다"며 "방역의 고삐를 더욱 단단히 쥐고 긴장을 늦춰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방역당국은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 서울 이태원·강남·홍대 클럽 등 고위험 시설을 예의주시 하고 있다. 다행히 일부 대규모 인기 클럽들은 정부의 방역 협조 요청에 호응해 자진 휴업을 하기로 했지만, 소규모 클럽을 비롯한 기타 유흥주점의 경우 인파가 몰릴 가능성이 높아 초긴장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30일 안동시의 경북도청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세균 국무총리가 30일 안동시의 경북도청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시 발표에 따르면 이번 핼러윈데이에 휴업을 결정한 업소는 클럽 22곳, 감성주점 46곳, 콜라텍 17곳 등이다. 아을러 손님들이 춤을 출 수 있는 유흥업소 85곳도 이날 휴업에 합류했다. 이는 서울 전체 클럽의 50%, 감성주점은 72%에 해당한다.

하지만 주한미군 등을 비롯한 외국인들의 밀집 모임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경찰은 국제범죄수사대, 관광경찰대, 주한미군 헌병대와 함께 핼러윈데이인 31일 외국인 전용 클럽과 방역수칙을 위반한 채 '폭죽 사태'를 벌였던 해운대 일대를 중심으로 합동 순찰을 실시할 예정이다.

지난 7월 3일 당시 해운대 해수욕장 일대에서는 당시 미국 독립기념일을 맞은 주한미군 등이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폭죽을 터트리는 등 난동을 부리고 경찰의 저지를 방해한 일이 있었다.

한편, 이달 들어 한때 40명대까지 떨어지며 안정세로 접어드는 기대를 모았던 신규 확진자 수는 연일 100명대를 기록해 불안감이 지속되고 있다. 중대본 발표에 따르면 30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14명이다. 지난 28일(103명), 29일(125명)에 이어 사흘째 이렇다할 감소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정 총리는, "이 같은 양상이 계속되면 언제 다시 대규모 확산이 촉발될지 모른다"며 "방역의 고삐를 더욱 단단히 쥐고 긴장을 늦춰서는 안 된다"며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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