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장관, 이찬희 변협회장, 김종철 연대 교수, 박경준·이헌·임정혁 변호사 등 7명

조재연 공위공직자수사처장 추천위원회 위원장(사진=연합뉴스)
조재연 공위공직자수사처장 추천위원회 위원장(사진=연합뉴스)

[스트레이트뉴스=이제항 선임기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여야의 극한 갈등이 거듭되는 가운데 불안한 첫발을 뗐다.

박병석 국회의장은 30일 오전 국회 접견실에서 조재연 법원행정처장 등 7명의 위원을 공수처장 후보추천위원회 위원으로 위촉했다.

공수처 후보추천위원은 법에 따라 국회의장이 위촉하며 그 중 3명은 당연직, 4명은 여·야 교섭단체에서 2명씩 추천하는 위원으로 구성된다. 이번에 위촉되는 위원은 추미애 법무부장관과 조재연 법원행정처장, 이찬희 대한변호사협회장, 김종철 연세대 교수, 박경준·이헌·임정혁 변호사 등 총 7명이다.

박 의장은 이 자리에서 “후보추천위원회가 법정시일을 넘겨 출범하는 만큼 보다 진정성 있고 성실한 임무수행을 통해 검찰개혁과 부정부패 척결이라는 시대적 소명을 완수할 수 있는 분을 공수처장 후보자로 추천해 주시길 기대한다”며 위원회에 대한 기대와 당부했다. 

이어 개최된 후보추천위 제1차 초대 위원장으로 조재연 법원행정처장을 선출했다. 조 위원장은 선출 직후 “위원장으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며, 위원회가 생산적이고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소회를 밝혔다.

다만 이날 공수처장 추천위원위 구성에도 불구하고 최종 후보 선정 과정은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지난해 연말 통과된 공수처법에 의하면 7명 중 2명이 공수처장 후보 추천을 거부하면 추천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때문에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 추천 추천위원(이헌·임정혁 위원)이 거부권을 행사할 경우, 공수처법 개정안을 새로 상정해 통과시키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다.

제2차 회의는 오는 11월 13일 오전 개최될 예정으로, 제시된 심사대상자에 대한 확인 및 심의가 진행될 예정이다.

다만, 공수처 회의가 비공개이고, 민감한 사항이 포함돼 있음을 감안해 개별적인 질의응답은 생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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