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비지트'에서 60세 김복례 역할...'제 2의 김수미' 도전

배우 한채율

스승과 제자가 한 배역을 맡게 됐다. 김나윤(47)과 한채율(22)이 그 주인공이다. 이들은 다음달 28일 오후 7시 행주아트홀에서 열릴 뮤지컬 '비지트' 공연에 호흡을 맞춘다.

배우 한채율은 60세 김복례 역할을 맡는다. 실제 나이와 38세 차이나는 역할도 놀라웠지만, 더블캐스팅으로 25세 차이나는 뮤지컬배우 김나윤씨와 함께 하게 되어 더욱 놀라움을 표현했다.

뮤지컬배우 김나윤씨도 "(한)채율이를 중학교 3학년 예고 입시 때부터 가르쳤다. 보통 제자들과 한 무대에 자주 서곤 했는데, 이번처럼 같은 배역으로 캐스팅된 것은 처음"이라며, "제자와 같은 역할을 하니까 의미도 있고 기분도 좋다"고 말했다.

제자격인 한채율은 "부담스럽지만 선생님께서 잘 가르쳐주셔서 다른 색깔의 복례역으로 무대에 연기할 본인의 연기가 더욱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22세의 어린 나이에 60세 역할을 한다는 것은 MBC 드라마 '전원일기'의 당시 20대였던 김수미씨말고는 한채율이 처음일 것이다. 

배우 한채율은 한림예고를 졸업했으며, 현재 중부대학교에서 영화, 연극, 뮤지컬 장르를 배우며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는 배우가 되고 싶다'라고 말한 배우 한채율이 뮤지컬 비지트에서 코믹과 함께 표현해야 할 무당의 광적인 연기, 그리고 자식을 잃은 한 맺힌 연기를 어떻게 표현할지 한층 높아진 기대감을 예고했다.  

뮤지컬 비지트는 중국에 한 형제의 실화를 바탕으로 창작된 작품으로, 이유도 모른채 사형을 당한 큰 아들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이후 권사 직분이였던 복례는 신을 원망하며 그에 대항하는 마음으로 무당이 되기로 결심하고, 사형 당한 큰 아들을 닮은 남자가 복례를 찾아와 함께 과거 여행을 떠나는 이야기다.

2008년에 제작된 뮤지컬 '비지트'는 김나윤 대본과 연출, 최지혜 작곡 황장현 각색, 김나윤, 한채율, 김도하, 박정후, 양서준, 안시원, 권기은, 최예승 등이 출연하며, 다음달 27일부터 28일 행주아트홀에서 공연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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