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부터 수도권 2단계, 호남권 1.5단계
질병청, "경각심 가지고 방역수칙 준수" 당부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사진=연합뉴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사진=연합뉴스)

정부가 최근 확산세에 접어든 코로나19 증가세에 대해 '매우 우려가 되는 상황"이라며 방역수칙 준수를 재차 강조했다.

중악방역대책본부의 발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71명이다. 전날(330명)보다 줄어든 수치지만 휴일 검사 건 수를 감안하면 감소세라고 판단하기 어려운 수치다.

방역당국은 앞서 수도권 지역에 대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24일부터 2단계로 격상키로 한 데 이어 최근 증가세가 지속중인  호남 지역에 대해서도 1.5단계로 격상하기로 했다.

정은경 중대본부장(질병청장)은 23일 오후 브리핑을 통해 "수도권은 주간 일평균 확진자가 200명으로 2단계의 상향 기준을 충족했고, 호남권도 여전히 30명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전환 기준이 충족됐다"고 설명했다.

정 본부장은 이어 "10월달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된 이후에 여행, 행사, 모임 등 사람 간 접촉이 증가하고 무증상 경증 감염자가 누적되고 있다"며 "동절기 요인 등으로 지역사회 전파 확산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으며 전국적인 대규모 확산 위험이 매우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정 본부장은 특히 지난주 20대 확진자의 비율이 증가했다며 "젊은 연령층은 감염되더라도 무증상 또는 경증이 많고 또 의료기관 진료나 검사를 받지 않은 상태로 사회활동은 활발히 하기 때문에 지역 내에 감염을 전파시킬 위험이 상당히 높다"고 우려했다.

이같은 젊은 층의 감염 확산 차단을 위해 정 본부장은 "교육부와 협의하여 특히 대학 등의 비대면 수업을 확대하고 소규모 대면모임을 자제하고 기숙사, 식당, 체육시설 등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방역관리를 강화하는 조치를 추진하는 한편 학원, 스터디카페 등 젊은층의 밀집이 우려되는 시설에 대한 관리와 점검을 강화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아울러 연말연시 지인과 가족간 모임을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다. 정 본부장은 "최근 감염 발생 양상이 지인, 가족 간의 모임 또 학교나 직장 같은 일상생활 속에서 소규모 집단발생이 지속되는 양상"이라며, "불요불급한 외출 및 행사 참여는 자제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끝으로 "현재의 감염 유행이 매우 엄중한 상황으로 국민 모두가 경각심을 가지고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줄 것"을 거듭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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