②흥국증권 송재경 리서치센터장

“지금의 상승은 이유있는 상승…포스트 코로나에도 대비하라”

애널리스트 중 최초로 코스피지수 3000을 제시했던 흥국증권 송재경 센터장(송재경센터장 SNS 캡처)
애널리스트 최초 코스피지수 3000을 제시했던 흥국증권 송재경 센터장(송재경센터장 SNS 캡처)

'코스피지수 3000 돌파' . 2021년 신축년 1월 6일 한국 증시가 역사의 신기원을 열었다. 스트레이트뉴스는 새해 벽두 지수 3000을 돌파한 코스피가 계속 순항할 것인지 반대로 조정받을 것인지 방향성을 찾기 위해, 국내에서 최초로 지수 3000을 언급한 펀드매니저인 DS자산운용 이한영 본부장, 애널리스트 중 처음으로 지수 3000을 제시한 흥국증권 송재경 리서치센터장과 대담을 나눴다<편집자 주>

[스트레이트뉴스 장석진 기자] 송 센터장은 수출의존형의 한국 경제에 주목, 지속적인 수출의 증가세에 코스피 3000 돌파를 점쳐왔다. 그는 한국 증시의 상승 장세가 과거 닷컴버블과는 전혀 다른 가치에 기반한 것이라고 강조, 향후 추세 상승이 꺾이지 않을 것라고 강조했다.

그는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종목을 선점하는 종목 발굴과 함께 배터리주나 IT 등 친환경 기업과 종목, 그리고 코로나19의 후유증에 벗어나지 못한 호텔, 레저, 은행, 보험 종목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와 관련한 종목의 투자에 대해서는 보다 신중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송재경 흥국증권 리서티센터장과 일문일답.

Q :  송재경 센터장은 코스피가 연말 랠리를 보이기 전 이미 지수 3000을 제시한 바 있다.2019년 말에 2020년을 전망할 때 밴드 상단을 전체 증권사 중 가장 높이 제시한 것으로 기억한다. 향후 전망은?

A : 어쩌다 보니 제가 연속으로 가장 강세론자가 되버렸네요. 지수가 얼마이고 이걸 맞추고 말고가 중요한 것은 아니지만, 시장의 방향성에 대한 기준점은 가지는 것은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저는 작년 여름을 바닥으로 수출이 꾸준히 증가하는 모습에 주목했습니다.

우리나라 증시는 다른 나라 증시 대비 수출과의 상관관계(Co-relation)이 매우 높습니다. 수출위주 경제이니 당연한 결과일수도 있겠지만 내수진작효과보다 수출이 주가에 미치는 영향이 큰게 사실입니다. 그런 관점에서 증시를 주도하는 IT관련 대형주들의 수출실적 개선은 향후 전망을 여전히 밝게합니다.

Q :일각에서는 개인들이 주도한 장세라서 지수 1000과 2000을 돌파했을 때처럼 몇일만의 급락을 걱정하는 시각도 있다.

A : 방향성에 있어 우상향을 전망하지만 그 속도가 너무 급하다는 것에는 동의합니다. 항상 바닥을 다지고 가는 것이 좋지, 한꺼번에 오르면 버블론이 고개를 들 수 있습니다. 지금 투자자들의 투자 패턴을 유심히 보면 각 기업에 대한 벨류에이션에 기반한 부분 보다는 미래의 기대에 의존한 스토리를 따라가는 경향도 있다고 봅니다.

다만 조정이 있다고 하더라도 그 추세적인 방향성이 꺾일 정도라고 보진 않습니다. 지금의 상황을 과거 닷컴버블과 비교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저는 거기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확실한 실적이 뒷받침되는 상황이고 투자자들도 과거와 달리 많이 스마트해졌습니다.

Q : 지금 시점에서 관심을 가져야 할 섹터는 어디일까?

A : 언택트 수혜를 받아 바뀐 생활패턴의 승자들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유효합니다. 친환경 이슈의 중심에 선 배터리주나 IT 등 중장기적으로 상승 흐름을 보일 종목들에 대한 관심을 유지하면서도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대비한 투자에도 눈과 귀를 열어야 할 때입니다.

예를 들어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아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지만 생존 자체는 의심받지 않는 호텔, 레저, 아직 회복 국면에 있는 은행, 보험 섹터에 대한 관심도 필요합니다.

다만 방역 전문가가 아닌 상황에서 극단적인 시나리오를 가정한 투자는 지양해야 합니다. 코로나19 관련 백신이 이제 등장한 상황이고 마땅한 치료제도 아직 없습니다. 영국에서는 변종 바이러스가 나오고 미국은 수치상으로는 최악의 상황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이미 어느정도 검증을 마친 화이자, 모더나 등 이외에 아스트라제네카 등의 안정성이 접종으로 확인되기까지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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