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자동차가 일본에서 새로운 대형버스 모델을 선보였다. 최근 수소전기차인 넥쏘를 판매하는 등 현대차가 조만간 일본 재진출을 공식화할 것이란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 12일(현지시간) 일본 사이타마현에서 열린 '제7회 버스테크 in 수도권'에 세계 최초로 EDSS 시스템을 적용한 신형 대형버스 모델을 출품했다. 버스테크 in 수도권 행사는 일본에서 버스 사업자, 완차 제조사, 용품 공급 업체 등 버스업계 관계자를 위한 실제 차량과 용품을 전시하는 행사다.
현대차는 EDSS시스템이란 운전자의 이상을 차량이 감지한 경우, 승객이나 주변 차량에 이상 상태를 알리며 긴급제동을 해 사고 방지 및 피해를 최소화하는 운전자 이상 대응 시스템을 말한다. 현대차는 지난 2009년 일본 시장에서 철수했지만, 상용차(버스·트럭)와 연구개발(R&D) 조직은 그대로 유지해왔다.
현대차가 신형 버스 모델을 일본에서 처음 공개하면서, 일본 재진출 가능성은 더욱 커졌다. 현대차는 이미 지난해 일본어 홈페이지를 새로 열었으며, 수소 전기차 모델인 '넥쏘' 실물을 전시하기도 했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지난 5일 일본 경제매체 닛케이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선진 시장이자 가장 엄격한 시장인 일본 시장 재진출 최종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며 "일본 소비자 관점에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자세히 파악 중이다"고 밝혔다.
이어 "전동화 전환이 늦은 일본 시장에서 전기 스포츠실용차(SUV) 모델인 아이오닉5와 수소 SUV 넥쏘의 경쟁력이 어느 정도인지 판단해 적절한 판매처를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트레이트뉴스 함영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