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SK그룹 회장)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SK그룹 회장)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SK그룹 회장)은 4일 "대전환 시기인 지금은 미래세대를 위해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할지를 고민하고 판단하고 실행에 나설 때"라고 강조했다.

최태원 회장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상의회관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대한상의 주최 경제계 신년인사회에서 기업의 역할 재정립을 강조하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로 비대면으로 열렸던 경제계 신년인사회는 올해 다시 대면 행사로 개최됐다. 이 자리에는 김부겸 국무총리와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이자 대선 후보 등 정·관계와 재계, 노동계 등 각계 주요 인사 100여명이 참석했다.

재계에서는 최 회장을 비롯해 삼성전자 이인용 사장, LG 하범종 사장, LS 구자은 회장, 현대그룹 현정은 회장 등 주요 기업 인사들과 29개 지역상의 회장단이 자리했다.

최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지금은 4차 산업혁명과 기후변화, 글로벌 가치사슬 변화가 이어지는 격변의 시대"라며 "기업의 역할을 새롭게 정의하고 지속가능한 성장 기회를 발굴하는 것이 경제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중요한 과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대와 사회가 무엇을 원하는지 알아채 기업의 역할을 재정립해야 한다. 기업의 역할이 경제적 가치 추구 외에 시대변화에 맞춰 변화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 회장은 이어진 TED 형식의 강연에서 "상의회장 취임 후 기업의 새로운 역할에 대해 고민하며 해답을 찾고 있다"면서 "지난 6개월간 국민과 기업인 3만여명의 의견을 청취해 기업에 바라는 국민의 마음을 엿봤다"고 전했다.

이어 기업에 대한 국민의 평가가 "B학점 수준"이라고 진단한 뒤 기업에 대한 다양한 시선이 혼재돼 있었다고 언급했다.

그는 "기업의 진정한 역할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를 만들고, 기업의 변화와 실천을 위해 앞으로 힘을 모으겠다"고 밝혔다.

정부를 대표해 참석한 김 총리는 지난해 사상 최대 수출·무역액 달성 등 경제성과를 거론하면서 "이 모든 성과가 끊임없이 혁신을 모색한 우리 기업인들 덕분"이라며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한국 경제를 위해 최선을 다해 준 모든 경제인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추격자'가 아닌 '선도자'로 세계 경제를 이끌어야 한다. (기업이) 혁신하기 좋은 나라를 만들기 위해 정부가 더욱 팔을 걷어붙이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신년인사회에서 각계 인사들은 영상메시지를 통해 신년 덕담을 나눴다.

송영길 대표는 "거침없이 달려가는 호랑이처럼 우리 경제가 힘차게 전진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준석 대표는 "위기를 이겨내고 경제주체가 역량을 발휘해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안철수 대표는 "'한강의 기적' 경제개발 5개년 계획 60주년 해인 올해 한국경제가 도약의 날개 펼 수 있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경제계 신년인사회는 대한상의가 주최하는 경제계 최대 연례행사다.

[스트레이트뉴스 신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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