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가상 양자 대결에서도 야권 모두에게 패배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없다고 했던가. 반기문 전 총장의 지지율 폭락이 이를 입증라도 하듯 오늘 또 반 전총장의 지지율이 1위 문재인 후보의 반토막에 불과한 조사결과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25일 <문화일보>에 따르면, 23∼24일 이틀간 여론조사기관 <엠브레인>에 의뢰해 전국 성인 1천명을 대상으로 차기대선후보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16.0%로 떨어져 1위 문재인 민주당 전 대표의 지지율 31.2%의 거의 절반수준에 불과했다.

3위는 10.7%의 지지를 얻은 이재명 성남시장이 차지했고 이어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7.9%를 얻어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와 안희정 충남 지사를 제치고 4위를 차지하는 이변이 연출되었다. 이는 새누리당을 중심으로 황교안 대안론이 부상하는 것에 따른 결과로 보여진다.

안희정 충남지사와 안철수 전 국민의당 공동대표는 각각 7.4%를 얻었고, 박원순 서울시장(2.1%)과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1.8%)이 뒤를 이었다.

또한 반 전 총장은 가상 양자 대결에서도 야권의 모든 대선후보에게 참패할 것으로 조사되어 충격을 주고 있다.

반 전 총장은 문 전 대표와의 가상대결에서 32.3%대 55.6%를 기록해 23.3%포인트 차이를 기록했다. 또한 안희정 충남지사와의 대결에서는 31.3%(반기문) 대 52.5%로 격차가 21.2%포인트였다. 아울러 이재명 성남시장과의 대결에서도 33.5% 대 51.6%로 18.1%포인트 격차를 보였다.

이는 결국 지금과 같은 조기 대선 국면에서 보수진영 후보로 반기문 전 총장이 나서게 된다면 민주당 후보가 누가 되든 정권 교체가 가능하다는 결론이 나온다.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40.3%로 압도적 1위를 차지했고, 국민의당 14.8%, 새누리당 12.0%, 바른정당 10.4%, 정의당 4.7% 순이었다.

한편 보수진영 대선 후보 적합도에서는 유승민 의원이 25.5%로 강세를 보였고, 반기문 전 총장은 21.5%로 2위를 기록했다. 이어 황교안 권한대행 11.7%, 남경필 경기지사 7.9% 순이었다.

반면 진보진영 대선 후보 적합도는 문재인 전 대표 29.9%, 안희정 충남지사 12.9%, 이재명 성남시장 12.2%, 안철수 전 대표 11.7%등의 순서를 나타냈다.

이번 조사는 유선 49.2%, 무선 50.8%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응답률은 10.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사진=뉴시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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