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미친 짓" 비판하자 황 대행 "품격 있는 표현 써라"

새누리당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이 30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우리 당 대선 후보가 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인 위원장은 이날 TV조선에 출연해 "황 권한대행이 대선후보가 된다면 우리 당으로선 마다할 일이 아니다"라고 했다, 인 위원장은 "황 권한대행이 새누리당 당원이 아님에도 상당히 많은 보수 세력 국민이 '황교안이 대통령 해야 하는 것 아니냐'해서 (여론조사에서) 10%정도 지지율이 나오는데 이 분은 새누리당과 연결돼 있는 분"이라며 "황 권한대행에 대한 관심은 새누리당도 이제 후보를 내도 된다 하는 의견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인 위원장의 이런 언급은 황 권한대행을 새누리당 후보로 영입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황 권한대행은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전체 5~6위를 하고 있고 범여권 후보 중에선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에 이어 2~3위 정도를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새누리당 정진석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황 권한대행의 대선출마는 말도 안 되고 실현 가능성도 없는 미친 짓"이라고 비판했다. 정 의원은 스스로 사임하고 사표를 자기가 수리하고 대선에 출마한다? 지나가는 소가 웃을 일"이라며 "그리되면 보수는 무리수를 내서라도 권력만 탐한다는 좋은 교훈을 남기게 될 것"이라고 했다.

정 의원의 비판에 대해 황 권한 대행 측은 기자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고 "SNS라 하더라도 정치인으로서 품격있는 표현을 써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인명진 새누리당 비대위원장이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되면 좋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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