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일신동 등 황교안 테마주 급등세
2월 1일 정치권 빅뱅의 시작은 반기문 전 총장이 열었다. 참모진들조차 전혀 눈치를 채지 못한채 갑작스런 불출마선언으로 정치권이 요동을 치고 있다.
제3지대의 빅텐트가 치기도 전에 날아가버리자 손학규-김종인 긴급회동이 이루어지고 황교안이 유승민을 두 배 가까이 차이를 벌리면서 단숨에 지지율 2위로 오르자 주식시장에서는 황교안 테마주가 급등했다. 한마디로 빅뱅이 시작되고 있는 것이다.
반기문 전 총장은 1일 귀국한지 20일만에 출마선언도 해보지 못한채 측근들도 모르게 갑작스런 불출마선언을 했다. 반 전 총장이 빠지자 그 표가 어디로 갈지 귀추가 주목되는 가운데 <JTBC>는 이날 저녁 긴급 여론조사를 돌렸다.
리얼미터에 의뢰해 전국 성인 1천명을 대상으로 차기대선후보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지지율이 급등해 2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고, 반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26.1%로 1위를 차지했으나 이는 리얼미터가 일주일 전인 지난달 23~24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와 비교하면 6.7%p 급락한 수치로 이변이 아닐 수 없다.
황 대행은 반기문 지지표를 대거 흡수하면서 지난번 조사때보다 4.7%p 급등한 12.1%를 얻어 2위를 차지했고, 안희정 충남도지사 또한 4.7%p 상승하면서 근소한 차이이지만 11.1%로 3위를 차지했다. 안 지사는 문재인 전 대표 지지층을 잠식하면서 3위로 급부상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재명 성남시장을 비롯하여 모두 소폭 오르기는 했다. 이 시장은 9.5%에서 9.9%로 0.4%p 상승했으나 상승률에서 밀려 안희정 지사에 밀려 4위에 그쳤고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도 9.3%로 1.4%p 상승했으며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 역시 4.3%로 1.9%p 상승, 남경필 지사도 2.0%로 1.1%p 상승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유무선 임의걸기(RDD) 방식으로 조사됐으며 응답률은 9.8%, 95% 신뢰수준에서 오차범위는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
한편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황교안 테마주는 급등세로 국일신동은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23% 상승세로 장을 출발, 3분만에 상한가에 안착한 것이다. 반면 반기문 테마주들은 앞서 전일 시간외거래에서도 대부분 하한가(제한폭 10%)를 기록하여 대조를 이루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