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은 고혈압과 당뇨 등 병유발 DNA를 바꾼다"

"자연으로 돌아가 마음다스리는 게 힐링"

"힐링은 당뇨 등 병유발 DNA를 바꾼다"

"일자리보다 일거리를 만들어야 청년 힐링"

"정부 자연재해 적극 대응해야 국민이 '힐링'"

 

바야흐로 ‘힐링’이 대세다. 건강하게 살고자 하는 열망을 넘어 행복하고 편안한 ‘마음 챙김’을 통해 질적인 건강함을 추구하고자 하는 것이다.

하지만 대한민국의 국민들은 하루하루가 행복보다 걱정이 앞선다. 출․퇴근일에 만난 직장인들은 벌어들이는 수입보다 나가는 돈이 많아 걱정이고 나이가 들어 몸이 불편한 탑골공원에 할아버지는 앞으로 들어갈 약값과 병원비가 걱정이다.

‘병원 없는 사회를 꿈꾸는 국민의사’, ‘우리 시대의 영원한 구루’ 등으로 힐링 권위로 널리 알려진 이시형 박사(84)를 만나 인생을 아름답게 사는 법을 알아본다.

“마음을 다스리면 편안함과 평화가 옵니다”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등 문명 고도화의 4차 산업혁명시대에도 힐링은 인간 고유의 영원한 영역이라고 설파하는 이 박사는 ‘힐링의 원로’의 호칭보다 ‘힐리언스 선마을 촌장’이 편하다면서 말꼬를 열었다. [대담=김덕성  본보 편집인] 

 

-힐링의 멘토로 힐링을 생활화, 산업화하자고 하십니다.

▶ 이제는 정말 힐링의 시대가 왔습니다. 장수란 것은 어떤 면에서 재앙을 몰고 오겠다고 생각합니다. (웃음) 오래 사는 것보다 건강하고 행복하게 오래 사는 것이 중요해졌다는 말이지요. 나이가 들어도 현역에서 활동할 수 있다는 것은 그동안 힐링을 통해, 행복함을 추구했고 건강함을 유지했기 때문입니다. 4차 산업혁명으로 로봇이 모든 분야에 접목돼 어찌 보면 일하기 편해졌을 수 있지만 그럴수록 자연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힐링을 하려면 자연에서 마음을 다스려야 합니다. 자연치유력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리는 것이야말로 힐링이며 이를 생활화하고 세상에 널리 알리기 위해서는 힐링의 가치를 제고하는 산업화도 필요합니다.
   
-힐링은 무엇입니까.
 
▶ 지금껏 웰빙, 신체적인 건강함을 추구하는 게 붐이었습니다. 힐링은 정신적인 측면을 강조하는 것으로 맘이 편안해지는 상태를 말합니다. 

-대한민국은 걱정거리 투성입니다. 한국인의 현주소를 진단해 주시지요.

▶한국인은 절제가 잘 안됩니다. 감정조절도 안되고 모든 게 급하고 넘치지요. 중독에 빠진 사람도, 도박도, 한번 빠지면 끝까지 가는 성향입니다. 오기도 넘칩니다. 어떤 일에 빠진다는 문제는 좋게 쓰이면 좋은 것인데 나쁘게 쓰인다는 게 문제지요. 우리 주변을 보면 조절능력의 결핍이 많습니다. 조절이 안 되니 힐링이 될 수가 없지요.

                          

"한국인, 난리체질이나

위기극복  DNA는 세계 최강 "

 

적절하게 절제를 하고 타협하고 협조해야 하는 데 우리의 상당수는 그 것이 잘되지 않습니다. 세라토닌 문화원을 열게 된 것도 뭐든지 적당하게 균형을 맞춰 생활하면서 건강함을 추구해야 하는 편안해질 수 있다는 사실을 널리 알리기 위함이었습니다. 

힐링 구루 이시형 박사 인터뷰 [돌직구뉴스]

-우리 한국인은 지진과 미세먼지, 날씨 등 안전과 건강에 신경을 쓰고 민감합니다.

▶우리는 정신적인 안정감 추구에 더욱 민감해야 될 필요가 있습니다. 안전 희구는 불안전한 인간이 갖는 본능입니다. 자연파괴 후유증과 천재지변에 민감한 건 당연합니다. 공동체인 우리 사회가 미리 대비, 재앙을 최소화해야 하고 정부는 국민이 불안하지 않도록 책임지고 나서야 합니다. 문명 발달로 인한 후유증도 마찬가지입니다. 근대 문명은 무한 경쟁과 편리성 추구, 극단의 이기주의 등으로 발달을 거듭해왔습니다. 그 결과 필요 이상으로 자연이 파괴되고 지구 온난화가 초래됐지요. 문명 발달로 인한 자연 파괴의 후유증이 심각합니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 사람 모두 천재지변과 환경파괴로 인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진을 예로 들어봅시다. 일본 사람들은 우리보다 지진에 수십 배 민감합니다. 그들은 역사적으로 지진을 직접 부딪치며 이겨온 민족입니다. 일각에서는 지진 공포에 대해 과잉 반응을 한다고 말하는 데, 천재지변에 ‘사후약방문’은 없습니다. 우리가 지진과 미세먼지 등에는 더욱 민감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정부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가 안전할 수 있는 방안을 더 찾아야 합니다. 온 국민의 힐링을 위해서 해야 합니다.

-청년들의 아픔이 큽니다 삼포, 나아가 칠포 세대로 불리는 청년들에게 희망 메시지를 전해주시지요.

▶청년들이 가장 고민하는 것이 취업인데, 일자리 문제에 대해 정부가 신경을 엄청나게 쓰는 것으로 알고 있다. 사실 일자리가 아니라 일거리를 만들어 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4차 산업혁명시대에 일거리를 만들어나가는 게 매우 중요합니다.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을 포함한 4차 혁명의 창조적인 전사를 키워야 하는데 정부는 일자리 타령만 하고 대학은 미래를 위한 창의교육에 팔짱을 끼고 있습니다. 이것부터 전면 손질해야 합니다. 인공지능이 의술을 진화시키고 법원의 판결을 합리화합니다. 4차 산업혁명시대에 창조적인 인재 양성이 긴요합니다. 차분히 멀리보고 미래의 먹거리 확보를 위해 체계적으로 설계, 실행해야 합니다. 청년들도 이에 초점을 맞춰 나가야 합니다.

-정신의학에서 한국사회의 치유법은 무엇인가요.

▶의학은 크게 두 가지 줄기가 있습니다. 하나는 병원의 응급의학이고 다른 하나는 자연의학입니다. 자연의학은 평소 사람습관의 잘못된 점을 개선시키기 위해 존재하는 것으로 보면 됩니다. 힐링은 자연의학의 한 범주입니다. 사실 최근 병폐는 힐링에 대해서 관심이 없고 “굵고 짧게 살겠다”는 주의입니다.(웃음) 평균수명의 연장으로 힐링 더욱 강조되는데 의학이 평균수명을 연장시켜 줄 수 있지만 제일 중요한 것은 행복함입니다. 자연본연의 것 그대로 치유하는 것이 힐링입니다. 자연 치유는 바로 만성질환을 개선하기 위함이다. 식사 조절이라든지 운동 조절, 일정한 생활 리듬 등 생활 습관을 바로잡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세로토닌 분비가 왕성해지고 평정심을 찾게 되며 궁극적으로는 건강해질 수 있다. 여기에 더해, 마음 습관이 중요한데 그것 역시 세로토닌과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자연체로 사는 웰니스 마을-힐리언스 선마을과 세로토닌문학원 소개해주시지요.

▶내가 세라토닌문화원이나 선마을을 만든 것도 신체적인 건강이 정신적인 행복감에서 나온다는 것. 힐링이 잘돼야 한다는 생각에서였습니다. 힐링을 뇌 과학적으로 설명하면 세라토닌이 풍부한 상태를 말합니다. 세라토닌이 풍부하면 조절도 잘되고 평정심을 유지하게 된다.

"설마에 속지마라 

 중용의 선비생활이 힐링"

요가, 명상과 같은 힐링 프로그램을 전파해 국민운동으로 만들기 위해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마음이 편안해야 합니다. 한국인이 지병인 당뇨병과 고혈압 등은 마음이 편안치 못하기 때문에 발생합니다. 그런 병상의 조짐은 뇌가 피로하기 때문에 비롯됩니다. 시상 하부에 자율신경이 녹초가 되는 상태에서 면역과 호르몬 대사 체계가 다 무너질 수밖에 없지요. 그걸 방치하면 그 다음에 당뇨와 고혈압으로 진전됩니다.  우리가 세라토닌적인 생활을 하면 뇌에 구조적인 변화가 일어나지요. 실제로 뇌의 구조가 바뀝니다. 각종 병의 유전인자인 DNA도 세라토닌이 풍부한 환경에서는 바뀌게 됩니다.

-한국인이 보유한 DNA에 매우 긍정적 평가를 하시던데요.

▶한국인의 긍정적인 DNA는 기민성, 민첩성, 유연성, 능통성으로 구분지어 볼 수 있는데 심각한 문제가 발생해도 잘 극복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얘기이기도 합니다. 난리체질이다.(웃음) 난리를 겪어오면서 극복하는 능력은 세계 최강입니다. IMF 위기극복이 이를 증명하고 지요. 역사적으로 보면 외부 침탈과 맞서오면서 자연스레 체득된 것이 아닐까 한다.

-강조하고 싶은 말은. 

▶선현들로부터 온 구전 중에 “설마 설마 하는 설마에 속지마라”라는 말이 있다. 귀중한 교훈이다. 건강에는 설마가 없습니다. 힐링은 정신적인 부분을 논하는 것입니다. 생활 습관적인 부분하고도 매우 연관성이 높습니다. 우리나라 자살률이 세계에서 제일 높습니다. 감정조절 못하기 때문입니다. 보복운전이든지 ‘묻지마’ 살인 등도 조절 능력 부족해서 생기는 것입니다. 세라토닌은 뇌 분비 물질인데 힐링을 하면 세라토닌이 활성화됩니다. 우리 고유의 선비문화는 조절과 절제 중용을 의미하는데 세라토닌이 활성화되면 누구도 선비로 살아갈 수 있습니다. 힐링은 특별한 것이 아닙니다. 자기 마음을 다스리는 수양의 일환이며 나쁜 생활습관을 고치는 행위라고 보면 됩니다. 힐링은 마음을 다스릴 줄 아는 데서 출발합니다. 마음을 다스리는 것이야말로 힐링하는 첫 번째 습관입니다. [정리=전근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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