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40 서울·충청’ 중심 부동산 관심 여전…관망세도 상당
채권 관심(5.3%) 주식(11.4%) 절반까지…가계부채 정부·현장 온도차
고금리 장기화 전망이 짙어지는 가운데, 국민 절반 이상(52.4%)은 여유자금을 예·적금과 현금 등 안전자산으로 관리하겠다는 보수적인 입장을 보였다. 또 부동산(16.3%)이 주식(11.4%)이나 채권(5.3%), 코인 및 가상화폐(3.1%)보다 훨씬 높은 가운데 30~40대의 부동산 답변 비율이 다른 연령대보다 높게 나타나 식지 않는 부동산 열기를 확인시켰다.
<스트레이트뉴스>는 여론조사기관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지난 7~9일 전국 19세 이상 남녀 2002명을 대상으로 ‘가장 선호하는 여유자금 관리 방법’에 대해 물은 결과 예금 및 적금(37.0%), 현금 보유(15.4%) 등 절반 이상이 보수적인 자산관리 방법을 택했다고 11일 밝혔다.
전 연령대에서 예·적금 답변이 가장 많은 가운데 특히 나이가 많을수록 예·적금 선호도가 높았다. 자녀 양육 등 소비지출이 많은 40대(33.2%)는 모든 연령대 중 가장 낮은 예·적금 선호도를 보였다.
투자 위험이 있는 자산관리 방법 중에서는 부동산(16.3%) 답변 비율이 가장 높았다. 서울(17.5%)과 충청(17.6%)의 부동산 선호도가 높아 연초 대비 부동산 가격 회복 속도가 빠른 지역민들의 관심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과거 일부 자산가들의 절세수단으로 활용되던 채권(5.3%)은 아직 주식 및 펀드(11.4%)에는 못미치지만 고금리 시대 채권투자가 보편화되고 있는 상황을 보여줬다.
예·적금 답변 비율은 여성(41.5%)이 남성(32.3%)보다 뚜렷하게 높아 여성의 안정 선호 양상을 보여준 반면 주식 및 펀드 답변은 남성(14.7%)이 여성(8.3%)보다 월등히 높았다. 가장 가격 변동성이 큰 자산인 코인 및 가상화폐는 남성(3.2%)과 여성(3.0%)간 차이가 크지 않았다.
이번 조사를 수행한 ‘조원씨앤아이’ 관계자는 “고금리 장기화에 따라 불확실한 금융시장 상황에서 무리하게 위험자산에 투자하기 보다는 예·적금 등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가 뚜렷하게 나타났다”며 “다만 최근 부동산 가격 회복세를 보이는 서울과 충청 지역을 중심으로 부동산 투자 관심도 여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현금으로 관리하겠다는 답변이 15.4%나 된다는 것은 현재 상황을 관망하려는 입장이 그만큼 강하다는 뜻으로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 발발, 미국 국채금리 추이 등 현재 국내외 경제 환경의 불확실한 상황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2%포인트이다. 자세한 내용은 조원씨앤아이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스트레이트뉴스 장석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