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부울경, 접전지역 전환
제3세력 선호도 18.5%..상승세
4월 총선에서 '정권견제를 위해 제1야당인 더불어민주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유권자가 '원활한 국정수행을 뒷받침하기 위해 여당(국민의힘)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유권자보다 오차 범위를 넘어 많다는 조사 결과가 17일 나왔다.
<스트레이트뉴스>가 여론조사기관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지난 13~15일 전국 유권자 2002명을 대상으로 ‘내년 총선에서 여야의 주장 중 어느 쪽에 더 공감하느냐’고 물었더니 ‘정권견제’ 44.7%, ‘국정지원’ 36.8%, ‘기존 양당이 아닌 제3세력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 18.5%로 집계됐다.
'정권견제'가 '국정지원'보다 7.9%포인트 우위로 2주 전 조사 때에 비해 격차가 3.4%포인트 더 벌어졌다.
지역구 의석 절반 가까이 차지하는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 가운데 서울은 '정권견제'와 '국정지원'이 1.3%포인트 차이로 더욱 팽팽하게 맞섰고, 인천과 경기는 '정권견제'가 '국정지원'을 두자릿수 이상 격차로 앞섰다.
광주·전라와 대구·경북은 각각 민주당과 국민의힘 텃밭이라는 사실을 다시한번 확인켜줬고, 2주전 '국정지원'이 두자릿수 격차로 '정권견제'를 따돌렸던 부산·울산·경남에서는 차이가 오차범위 이내인 2.0%포인트로 크게 좁혀졌다.
한편 2주 전 대비 0.8%포인트 상승한 제3세력 선호도는 대구·경북(22.1%)과 서울(21.0%)이 높고 부산·울산·경남(15.3%)이 가장 낮았다. 대구·경북은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창당을 추진하는 개혁신당이 가장 공들이고 있는 지역이다. 또 20대(24.3%)와 30대(26.9%)의 지지도가 높다는 점도 '이준석 효과'로 풀이된다. '무당층' 응답자의 47.7%가 제3세력을 선호한 점도 총선 관전포인트가 될만하다.
이번 조사는 지난 13~15일 사흘간 전국 만18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ARS 여론조사(휴대전화 100% RDD 방식)를 실시한 결과이며, 표본수는 2002명(총 통화시도 6만 7098명, 응답률 3.0%),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2%포인트다. 통계보정은 2023년 1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기준 성·연령·지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림가중)으로 이뤄졌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와 조원씨앤아이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스트레이트뉴스 김상환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