픽사베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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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이 2021년 11말 이후 처음으로 5만6400달러를 돌파했다. 

26일(현지시간)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미국 동부시간 오후 10시 44분을 기준으로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9.74% 급등한 5만6천443달러에 거래됐다.

비트코인이 5만6000달러를 넘어선 것은 2021년 11월 말 이후 처음이다. 비트코인은 지난 14일 5만2000달러를 터치한 이후 10일 넘게 5만1000달러에서 오르고 내렸다.

이번 상승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한 지속적인 투자자 수요가 비트코인 가격을 기록적인 수준으로 다시 끌어올릴 것이라는 낙관론이 커지는 가운데 나온 것으로 분석된다. 가상화폐 투자회사 GSR의 스펜서 할란 비상장 거래 글로벌 책임자는 “비트코인이 강력한 ETF 유입에 힘입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비트코인 ETF 거래를 시작한 이후 모인 투자금만 50억 달러 이상으로 알려졌다. 

또 100억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을 보유한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이번 달에민 약 3000개의 가상화폐를 1억5540만 달러에 추가로 매입했다.

크리스 뉴하우스 컴버랜드랩스 분석가는 최근 비트코인이 상승한 이유에 대해 “단기 매매 투자자가 매수에 나섰기 때문"이라며 “비트코인 가격 하락을 예상한 매도세는 가격 상승을 기대한 매수세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날 시가총액 2위인 이더리움도 2% 넘게 올라 3200달러에 육박했다.

한편 국내의 경우 단기적인 관점에선 견고한 투자흐름이 예상되지만 시간이 흐를 수록 변동 폭이 커질 것이란 우려가 있다.

김인식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개인 투자자 입장에서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직접 투자 수요는 견고할 것으로 보인다”며 “정부의 금융투자소득세 폐지 추진에도 2025년 도입되는 가상자산 과세 부과 인해 연말로 갈수록 변동성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스트레이트뉴스 조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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