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연중 저점 대비 246포인트 ↑

연합뉴스 제공.
연합뉴스 제공.

한국은행과 미국 연방준비제도 등 주요국 중앙은행의 고강도 통화정책 영향으로 국내 주식시장 전반이 경색된 가운데 지난달부터 외국인 투자자가 대거 숨통을 터주는 모습이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2681.39에 마감했다. 올해들어 가장 지수가 낮았던 1월 17일(2435.9)과 비교해 246포인트 이상 오른 것이다. 코스피가 상승할 수 있었던 건 밸류업 정책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 기대심리가 반영된 효과로 해석된다. 

연중 코스피 지수가 가장 낮았던 당일, 정부는 “밸류업 정책을 도입해 상장사의 기업가치 제고를 유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정부의 발표 직후 특히 외국인 투자가 크게 늘었다. 지난달만 보더라도 국내 주식시장은 20일 동안 문을 열었는데 외국인은 18일 동안 순매수를 기록했다.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은 유가증권과 코스닥 주식을 각각 7조2760억원, 1000억원 순매수했다. 외국인의 상장채권 보유 규모는 248조8000억원으로 전체 주식 잔액의 9.8% 수준이다.

한국거래소는 지난달 말 기업 밸류업 지원 방안 1차 세미나를 개최했다. 2월 14일 선임된 정은보 신임 이사장은 해외의 증권시장 유관 기관 협력 확대와 외국인 투자 유치를 확대하기 위해 ‘국제파생상품협회(FIA) 파생상품 컨퍼런스’에 참여하는 등 연초 바쁜 행보를 이어갔다.

다만 국내 주식시장에 외국인 투자가 줄어들 우려도 제기된다.

유명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최근 기업들이 지난해 4분기 및 연간 실적을 발표 중인 가운데 전반적으로 이익 전망치가 하향 조정됐다”며 “전체적으로 밸류에이션이 부담스러운 국면"이라고 밝혔다.

[스트레이트뉴스 조성진 기자] 

저작권자 © 스트레이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