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해외 주식 성과...벤치마크(BM) 수익률 뛰어넘어
운용 수익 126조원, 설립 이래 가장 높은 수준

서울 서대문구 국민연금공단 서울북부지역본부 민원실. 연합뉴스
서울 서대문구 국민연금공단 서울북부지역본부 민원실. 연합뉴스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는 2024년도 제1차 회의를 열어 2023년도 국민연금기금 결산안을 심의·의결했다고 28일 밝혔다.

기금운용 수익률은 13.59%로 집계됐다. 이는 1999년 기금운용본부 설립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다. 운용수익률 제고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기금 적립금은 2022년보다 약 145조 원 늘었다.

국민연금공단 관계자는 "미국 은행권 위기와 중동 지정학적 위험 등 금융시장 불안 요인이 두드러졌지만, 개별기업 실적 호조에 따른 위험자산 선호로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자산별 수익률은 해외주식이 23.89%로 가장 높게 집계됐다. 이 밖에 국내주식 22.12%, 해외채권 8.84%, 국내채권 7.4%, 대체투자 5.8% 순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코스피가 연초 대비 18.37%,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지수가 22.63% 오른 것을 감안할때, 국내주식과 해외주식 모두 벤치마크를 뛰어넘는(Outperform) 성과를 낸 것으로 볼 수 있다.

1988년 국민연금기금 설치 이후 지난해 말까지 집계된 연평균 기금운용 수익률은 5.92%다. 누적된 운용 수익금은 총 578조원으로 기금 적립금의 55.8%를 차지했다.

김태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지난해 글로벌 투자 환경은 지정학적 위험과 큰 변동성으로 녹록지 않았다”며 “하지만 투자 포트폴리오 다변화, 운용 전문성 강화 등으로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국민연금 기금운용 최종 성과평가는 위험관리·성과보상전문위원회 검토 등을 거쳐 6월 말쯤 기금운용위원회가 확정할 예정이다.

한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국민연금이 2039년 적립금이 최고액을 기록한 뒤 점차 감소해 2054년이면 소진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스트레이트뉴스 조성진 기자] 

저작권자 © 스트레이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키워드

Tags #국민연금 #금융 #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