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딸인 이방카 트럼프 보좌관이 방한 첫날부터 정상급 예우를 받아 주목받았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23일 오후 청와대 상춘재에서 평창동계올림픽 폐회식 참석차 방한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녀인 이방카 미 백악관 보좌관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23일 오후 청와대 상춘재에서 평창동계올림픽 폐회식 참석차 방한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녀인 이방카 미 백악관 보좌관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이방카 보좌관은 오는 25일 열리는 평창동계올림픽 폐회식 참석차 미국 대통령 대표단 단장 자격으로 방한했다. 23일 입국 현장에서는 이욱헌 외교부 의전장 등 정부 관계자들이 영접했다.  

이방카 보좌관은 입국 인사말로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 참석하게 돼 기쁘며 미국 국가대표팀을 응원하기 위해 왔다. 강력하고 지속적인 대한민국과의 동맹을 재확인하러 왔다"고 말한 뒤 대통령경호처 경호를 받으면서 공항을 빠져나갔다. 

북한 고위급 대표단이 우리나라를 방문했을 당시에도 경찰이 아닌 대통령 경호처가 근접 경호를 맡으며 정상급 대우를 한 바 있다. 

이방카 보좌관은 방한 첫날 문재인 대통령 주최로 청와대 한옥 사랑채인 상춘재에서 열린 만찬 행사에 참석했다.

문 대통령이 상춘재에서 만찬을 마련한 것은 그만큼 이방카 보좌관을 정상급으로 예우하겠다는 각별한 의미가 담겼다고 볼 수 있다. 

상춘재 만찬에서는 이방카 보좌관 취향을 고려한 메뉴뿐 아니라 만찬장 분위기를 돋우기 위한 소규모 콘서트도 열려 눈길을 모았다.

청와대는 이방카 보좌관의 유대교식 '코셔(Kosher)' 식습관을 고려해 육류와 생선 메뉴를 최소화하면서 우리나라와 미국 대표 와인으로 만찬주를 선정하는 등 세심하게 신경 썼다. 코셔는 유대교 율법에 따라 식재료를 선정하고 조리 과정에서도 엄격한 절차를 거친 음식이다. 

만찬이 끝난 뒤에는 국립국악관현악단 소속 안수련 해금 연주자와 문양숙 가야금 연주자가 만찬 직후 등장해 가야금과 해금의 협연으로 미국 전통가요 '클레멘타인', '메기의 추억', '금발의 제니' 등 3곡을 연주했다. 음향시설을 일절 사용하지 않고 연주를 원음 그대로 들려줘 현장감을 더했다.

이방카 보좌관은 24일과 25일에는 미국 국가대표 선수단을 격려하고 경기도 관람할 예정이다. 이어 25일 저녁에 열리는 평창올림픽 폐회식에 참석한 뒤 이튿날 미국으로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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